이번주 집중진단은 올 상반기
드림타워가 개장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교통과 하수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심각한 교통난과 하수 대란이 우려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제대로 마련돼 있는지
주민들은 무슨 이유로 반발하는지
김용원, 양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 상반기 개장을 앞둔 드림타워입니다.
지상 38층 규모로
제주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쇼핑센터와 숙박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관광객 증가와 고용 창출이라는
순기능도 있지만,
벌써부터 각종 생활 불편과
환경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가 교통 문제입니다.
제주도는 올해 처음으로
대형 건축물에 대해 교통유발부담금제도를
시행하는데 이 드림타워에는 올해 11억 원이
부과될 예정입니다.
연간 이용객이 3천만 명이 넘는
제주공항의 교통유발부담금이
4억 3천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두배를 훌쩍 넘기는 규모인데요.
드림타워가 들어설 경우
교통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교통 문제와 함께 하수 처리 대책도 고민입니다.
도두처리장으로 보낼
하수용량은 하루 2천 2백여 톤으로,
하수역류사태로 논란이 됐던,
신화월드 하루 발생량보다
5백톤이 많은 규모입니다.
하수 수천 톤이 매일
도두처리장으로 보내질 예정인데,
현재 100% 포화에 이른 상태에서
감당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제주도는 이 2천 2백톤은
객실 가동률이 100% 일때의
최대 발생량이어서
실제로 처리장으로 보내지는
하수 양은 이보다 적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하수 발생이 적은 새벽시간대에
하수를 보내고 처리하기로 사업자와 협의했다며
우려되는 하수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제주도의 설명에도
드림타워 하수 문제로 인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용원입니다.
드림타워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하수 최대 용량은
하루 4천 9백여 톤입니다.
이 가운데 20%인
1천 톤은 화장실이나 냉각수 용도로
재활용되는 중수도로 자체 순환 처리됩니다.
37%인 1천 7백여 톤은
분수 등 시설물 용수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남은 43%인 2천 2백여 톤이
하수처리장으로 보내지는데
그 목적지가 바로 포화에 다다른
도두처리장이어서 문제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두 처리장까지 하수를 보내려면
하수 관로를 설치해야 합니다.
사업자측은 직경 300mm 하수관 200미터를
노형동 주택가에 매설한 뒤
450mm 직경의 공공하수관으로 연결하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설치 위치를 놓고
인근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공공이 아닌 민간사업자의 하수처리를 이유로
주민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며
하수관 매설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양원호 / 원노형 3·5·7길 비상대책위원장>
"수천 톤의 물량을 좁은 골목으로 200~300mm 관 묻어서
도두하수처리장까지 가겠습니까? 역류해서 도로가 터지면
완전히 똥물 바다가 될 거 아닙니까?"
주민들은 하수관 위치를
주택가가 아닌 도로 쪽으로 변경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주도에 제출했습니다.
<임범진 / 제주시 노형동>
"동네에 갑자기 무슨 포클레인이 들어오고
하수관 매설한다고 하면서, 민간기업 하수관이
우리 주택가에 왜 올까?"
이 같은 마을 주민들의 요구가
불가능 한 것은 아닙니다.
마을에 하수관을 설치하면
경사가 낮은 해안지대까지
자연적으로 하수를 보낼 수 있지만,
도로는 하수처리장보다
경사가 낮아 압력 펌프를 설치해야 합니다.
압송 관로 시설비와 그에 따른 유지관리비
그리고 또다시 행정정차를 받아야 하는
부담을 사업자가 안게 됩니다.
드림타워 측이
지금 시점에서 매설 위치를를 변경하긴 어렵다는
것도 이런 현실적인 문제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제주도는 행정시와 사업자와 함께
이 달안으로 주민들을 만나
중재에 나설 계획입니다.
<제주도 관계자>
"지금 하수용량이 포화됐기 때문에 쉽지는
않지만, 마을 중재에 나설 계획입니다."
카지노 이전 여부와
교통난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드림타워.
개장을 앞두고 하수문제까지 불거진 가운데
사업자 편의를 고려한 하수 처리대책이라는
비판과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양상현 입니다.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