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 '신종코로나' 비상…불안한 '하루하루'
김수연 기자  |  sooyeon@kctvjeju.com
|  2020.01.2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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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위험지역에서 예외는 아닌데요.

유입차단 대응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방역시스템은 제대로 가동하고 있는 건지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 살펴봤습니다."

제주공항 국제선 대합실.

마스크를 낀 공항 직원들과 중국인 관광객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확산된
이번주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대비 30% 이상 줄었지만,
여전히 중국인들이 많습니다.

시내 면세점 역시 중국인 고객이 10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지만,
일명 보따리상의 발길이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중국분위기가 어떤지 물었습니다.

하나같이 우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큰 문제가 없다고 답합니다.

중국 정부에서 해외관광 중단 조치를 취했다고 하지만,
개별 관광객들은 여행이 자유롭다고 말합니다.

<씨아 환 / 중국인 관광객(28일)>
"우리 고향은 아직 괜찮아요. 우한만 아직 (환자가) 많은 거예요."

<쯔하오 / 중국인 관광객(28일)>
"지금은 여행이 자유예요. 못 가게 하고 그런 거 없어요.
아마도 우한시만 다른 도시로 가는 게 안되고 상하이도 아직 괜찮습니다. "

도내 판매점의 손 소독제와 마스크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대량구매로 이미 품절 상탭니다.

<점원 관계자>
"처음에 품절됐던 게 중국인분들이 한 번에 다 쓸어가서…."

마스크를 박스채 사고 돌아가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대합실에서 쉽게 눈에 띕니다.

<중국인 관광객>
"(이거 전부다 다른 사람한테 보내는 건가요?) 그리고 친구요."

제주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차단을 위해
최상위 단계의 비상체제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국제선으로 입도한 중국 비행기 탑승자를 대상으로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하고 발열 감시와
1대1 체온 감시를 진행중입니다.

여권 대조를 통해 중국 우한 지역을
경유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만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검역 진료실로 가 의사 면담 후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국립제주검역소 관계자>
"저희 검역소에서 독감 검사를 하거든요.
양성이 나온 적은 있었는데 아직 코로나 관련해서는 (없어요.)"

현재 이같은 모니터링은 시간과 인력 문제 등으로
국제선에서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관광객들이 들어오는 국내선의 경우
발열감시로 감염여부를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제주연안여객터미널 역시 중국에서 들어오는 크루즈가 없다는 이유로
아직 열감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도착장에는 손세정제만 비치돼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아직까지 항만방역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제주시 보건소와 도내 7개 병원에서는 선별 진료소를 운영중입니다.

감염병 환자가 의료기관으로 바로 들어가면 전파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따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겁니다.

천막으로 임시 설치한 진료소에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대기중이고
내부에는 엑스레이 장비와 검사용품이 있습니다.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이곳에서 폐렴인지 여부와
해외 여행력 등을 확인하고
세부 검사를 받은 후 유사증상자류 분류되면 격리병동으로 옮겨집니다.

이후,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서 샘플 검사가 이뤄지는데
아직까지 전용진단키트가 개발되지 않아 검사 결과가 나오는데
6시간에서 8시간이 걸립니다.

다음달 초부터 전용진단키트가 보급될 예정인데
그때부터는 빠른 시간내에 여러명 검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선별진료소를 운영중인 한라병원과 제주대병원 등에는
하루에도 2-3건씩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환자 신고가
들어와 검사를 진행중입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유사증상자로 분류된 환자는 3명이었고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중국 전역이 오염지역으로 확대된 가운데
제주 직항으로 들어오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여전히 많아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우한에서 다른 지역을 거쳐 제주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사실상 검역단계에서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바이러스 잠복기가 2일에서 최장 14일에 달하는만큼
검역이 완벽하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김맹흥 / 관광객>
"걱정되죠. 식구들 누구라도 감염이 될까 봐….
조심들 해야겠다고 손 자주 씻고, 마스크 쓰고"

<정종연 / 관광객>
"이번에는 조금 (중국인 관광객과) 거리를 두고 걸었죠.
그렇게 우려할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음속으로 느껴지더라고요."

지금으로선 유사증상자의 적극적인 신고가
가장 중요하다는 게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의 설명입니다.

<배종면 /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장>
"혹시 중국 체류와 관련해서 이후 14일 이내에
그런 증상이 호흡기 증상이나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시면 1339로 바로 전화하시고,
바로 그냥 병원으로 가시면 안 됩니다."

제주도는 기본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와 함께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1339나 보건소로
연락해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불필요한 병문안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카메라 포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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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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