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코로나 한파…제주경제 '직격탄'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0.02.07 14:42
영상닫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제주 경제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연관산업들이 줄줄이 타격을 입고 있는데요.

제주도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다양한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효과는 제한적이고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집중진단 김용원 허은진 기자입니다.

<안경자 / ○○식당 운영>
"(중국인 관광객이) 이제 없어. 문 안 열려다가 열었어.
못 열어 이제. 문 닫아야 돼. 내일까지 하고."

<곽종석 / ○○식당 운영>
"지금 거의 닫은 데가 많아요.
일단 중국 식당은 거의 닫았다고 봐야 되고요.
여기는 이제 죽은 동네예요. 죽은 동네가 되는 거예요."

죽은 동네가 됐다는 한 상인의 인터뷰 처럼,
제주 경제가 코로나 사태로 휘청이고 있습니다.

각종 숫자와 통계가
제주 관광과 경기 침체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선 우리나라에서 코로나 최초 확진자가 발표된
지난 달 21일 부터 보름 동안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가 40% 이상 감소했습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국인 중국이
여행 중단 지시 방침을 내린 이후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보다 47% 급감했습니다.

사스와 메르스때에도 줄지 않았던
내국인 관광객은 코로나 사태로 같은 기간
1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관광객이 350만 명 넘게 줄어들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옵니다.

관광객이 줄면서 연관산업들도
줄줄이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숙박업은 많게는 90%까지 예약이 취소됐고
휴업 신고 문의도 늘고 있습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예약률도 90%에 이르고

이맘 때 비수기에도 10%는 운행했던 전세버스 가동률이
반토막이 났습니다.

제주도가 카드 사용내역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코로나 사태로 도내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7%이상 감소했습니다.

특히 시내 면세점과 숙박시설이 밀집한
제주시 지역이 서귀포시보다 2배 이상
타격을 입었습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파동 당시 2천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번 코로나발 경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신종 코로나 한파로 관광산업이 무너지고
소비마저 크게 줄면서
지역 경제가 얼어붙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용원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관광객이 급감하고
여행과 숙박, 렌터카, 그리고 지역 상권까지
연쇄적으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매출 감소와 소비 부진 등
직접적인 피해로 나타나면서
제주도의 재정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양영식 / 제주도의회 의원(지난 6일)>
"(업체들의) 고정적인 비용이 상당히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데
단기적인 자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직접적인 금융 지원이 있어야
도산이라든가 이런 걸 막을 수 있지 않나"

이에 따라 제주도는 코로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경영 지원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소상공인 40여 업종을 대상으로
최대 1억 원까지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담보능력 없는 기업은 신용보증재단에서
최대 1천억 원 규모로 특별 보증하기로 했습니다.

또 코로나 확진자와 격리자 등이 방문한 의료기관과 숙박업소 ,
음식점 등은 지방세 납부기한도 최대 1년까지 늦출 계획입니다.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지난 6일)>
"도는 IMF 위기에 못지않은 상황이라는 인식하에
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온 도민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에 범도민 위기극복 협의체를
구성했습니다. 협의체에서 마련한 대책에 대해서는
현실성과 우선순위를 검토한 뒤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효과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매번 반복되는 단순히 자금을 융자해주고
상환기간을 연장하는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경제현장으로 나와 지갑을 열어야 하지만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어떤 정책을 내놓든 쉽게 접목하기 어렵다는 의견입니다.

여기에다 관광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경기 침체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조장희 / 제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3월 정도까지는 한 분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한 분기에 대한 충격은 장기적으로 갈 때
다시 회복세로 나타날 거라고 안정화할 수 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자체가 장기화될 경우
2020년 전체 경제 침체가 다시 살아나기 상당히 힘들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중국 당국의 여행 금지 방침과
제주도의 무사증 입국 중단 같은 관광객 제한 조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감염병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자체의 자구노력에도
관광객 감소와 안전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경기 회복 역시 더질 수 밖에 없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

기자사진
김용원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