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제주관광영상 제작 사업도 '논란'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0.07.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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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주관광협회에서 추진했던 소셜콘텐츠 공모전의 문제점 보도해 드렸는데요...

취재결과 이 공모전에서의 수상작은 2차 영상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 또한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유투버와 계약해 추진했던 제주관광영상 제작사업 역시 각종 논란을 부르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해 소셜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하면서 수상자를 초청해 시상식을 겸한 자축행사를 가졌습니다.

당시 수상자들에게 왕복 항공료와 1박 숙박비가 제공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공모전 수상자는 2차 영상을 제작해야 하지만 이 또한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유튜브>
"(와우. 홀리 XX. 상금 얼마 받았는데?) 상금 500만원."

취재진이 입수한 소셜 콘텐츠 공모전의 2차 영상 제작 동의서입니다. 수상하면 2차 콘텐츠를 반드시 제작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어떤 영상을 제작하느냐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는 없습니다.

당연히 의미도 없는 영상이 2차 콘텐츠로 제작됐습니다.

<이수민 / 공모전 장려상 수상자>
"(시상식 다녀온 이후에) 여행 영상을 올려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저 같은 경우도 그렇고 다른 수상자들도 그렇고 (내용에 대한) 공지가 따로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더라고요. 찍어 놓은 거는 시상식이랑 파티했던 영상 뿐인데."

이 뿐만이 아닙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유투버와 계약해 제주관광영상 제작사업을 추진했는데, 이 또한 각종 논란을 부르고 있습니다.

수영복을 입은 여성이 해수욕장에서 갑자기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제주를 돌아다니며 춤만 추더니 이내 영상은 끝이 납니다.

또 다른 유튜버가 만든 영상입니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장소는 진곶내. 안전상의 이유로 출입이 금지되고 있지만 버젓이 주소까지 공개합니다.

비속어 사용도 서슴치 않습니다.

<유튜버>
"웃어? 웃어 XX야? 너 왜 옷을 스몰을 입어 XX야. 너 XXXL 입으라 그랬잖아. XX야."

제주도관광협회는 26명의 유튜버와 계약해 제주홍보영상을 의뢰했습니다.

이들이 만든 영상은 40여편. 투입된 예산은 5억 6천만원입니다.

최근에는 어린이들도 유튜브를 쉽게 접하는데 다소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영상들이 눈에 띕니다.

이같은 문제점은 아랑곳 없이 제주도관광협회는 올해도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관광협회>
"이 사업은 그대로 진행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아직까지는. 아무래도 유튜브 조회량이 많다보니. 올해도 이제 저번달부터 코로나 때문에 어려워가지고. 업체는 선정을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시행을 못 했었어요. (그러다가) 6월부터 시행을 했는데."

<김경임 기자>
"유튜버를 통해 제주 홍보 영상을 제작했지만 정작 사후 관리에 손을 놓으면서 돈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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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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