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화물 운송료 줄줄이 인상…농민 '부담'
변미루 기자  |  bmr@kctvjeju.com
|  2020.08.0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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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지난 6월 항공화물 운송료를 올린 데 이어 아시아나 항공까지 다음 달 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운송료 부담이 가중되면 농산물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한항공이 지난 6월 항공화물 운송료를 인상했습니다.

인상된 운송료는 앞으로 농협과 물류업체간 계약을 거쳐 연말부터 농민들에게 부과될 예정입니다.

대한항공이 화물 운송료를 올린 건 지난 2018년에 이어 불과 2년 만입니다.

국내선 화물사업의 만성적인 운영난에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타격까지 겹치면서 적자가 심화됐다는 이유에섭니다.

인상 폭은 2년 전과 마찬가지로 ㎏당 30원.

작물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단가가 6에서 9퍼센트씩 오르는 셈입니다.

한해 제주에서 항공화물로 보내지는 농산물 규모가 4만 톤임을 감안하면, 12억 원의 추가 비용을 농민들이 부담해야 합니다.

농민들은 결국 제주산 농산물의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석근 /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 사무처장>
"다른 지역의 적자 노선과 금액을 제주 농민들에게 전가한다는 게 농민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생존권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는 현실입니다."

제주농협은 지난달 대한항공을 항의 방문해 운송료 인상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대한항공은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거부했습니다.

여기에 아시아나 항공까지 나서 다음 달부터 운송료 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의 농산물 운송료 인상 폭은 ㎏당 10에서 20원 수준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나 측은 화물 수요가 높아지는 성수기에 탄력적으로 운송료를 올리는 것일 뿐, 고정적인 요금 인상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줄줄이 오르는 화물 운송료에 제주 농민들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근본적인 유통 구조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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