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의 조치로 회복세를 보였던 제주 경제가 다시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다시 줄고 있고 신용카드 사용 등의 소비와 서비스업의 고용이 부진합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잡니다.
제주국제공항입니다.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던 예전 모습과는 달리 조금은 여유롭습니다.
올들어 전반적인 관광객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분기 마이너스 30.7, 2분기 마이너스 44.7%까지 기록하다 7월 마이너스 24.2%, 8월 마이너스 20.3%로 다소 회복세를 보이는 했지만 9월들어
다시 마이너스 43%까지 떨어졌습니다.
수도권의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가 줄어든겁니다.
관광객 감소와 함께 제주도민 역시 바깥나들이를 자제하면서 회복세를 보이던 제주 경제가 전반적으로 다시 위축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올해 7월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 감소했습니다.
신용카드 사용액도 줄었습니다.
2분기 제주 신용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15.5% 감소하며 1분기 보다도 감소폭이 컸습니다.
특히 관광 관련 서비스업이 직격탄을 맞으며 취업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천명 가량 감소했습니다.
<우한솔 /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
"서비스업 부문을 중심으로 고용부진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전년 동월 대비로 봤을 때 취업률은 소폭 하락하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하면서 아직 고용 회복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건설부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제주 지역의 건축착공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9% 감소했고 7월중 건설수주액도 민간부문의 부진이 지속되며 절반에 가까운 49.6% 줄어든 16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황금연휴와 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회복세를 기대했던 제주 경제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얼어붙고 있습니다.
KCTV 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