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 쌓이는 해양쓰레기…처리는?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1.02.0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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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희 기자>
"제주는 전국에서 해양쓰레기가 많이 발생하기로 손꼽히는 곳 입니다. 그만큼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수거는 하고 있는데, 그 이후엔 어떻게 처리될까요? 이번주 카메라 포커스에서 취재해 보겠습니다."

구좌읍 동복리 해안가 입니다.

주말사이 밀려온 쓰레기가 해안가를 덮쳤습니다.

경찰들은 한주의 업무 시작을 쓰레기 수거로 시작합니다.

<허성범 / 제주해안경비대 3경비대제대장>
"한 번 씩 나오는데 너무 많아서 감당이 안됩니다. 오전까지 (수거를) 못할 것 같습니다. 하루종일 해도 못할 것 같습니다."

갯바위 틈사이사이 껴있는 각종 쓰레기들.

폐그물과 페트병 등이 잔뜩 엉켜 있어 경찰들도 끙끙 대며 쓰레기를 수거합니다.

<문수희 기자>
"주기적인 수거 작업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해양쓰레기가 밀려 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막대한 양의 괭생이 모자반 까지 유입되면서 그야말로 초비상입니다.

해수욕장에는 아침부터 중장비를 동원돼 수거된 모자반이 한가득입니다.

<김창섭 /제주시 구좌읍사무소 주무관>
"최근에는 모자반이 너무 많이 밀려와서 인력난에 있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최선을 다해서 올해 1월달에만 685톤을 수거해서..."

해마다 수거되는 해양쓰레기 양은 1만 톤 이상.

이렇게 수거된 쓰레기는 모두 어디로 갈까?

마치 거대한 산처럼 보이는 집하장.

수거된 해양쓰레기는 1차적으로 읍면동별로 설치된 중간집하장에 임시로 야적하고 있습니다.

해양쓰레기는 다른 생활쓰레기와 달리 매립장 반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사람키 두배 높이로 높게 쌓인 쓰레기 더미 위로 오늘 수거된 쓰레기가 또 쌓입니다.

<해양쓰레기 수거 작업반>
"(쌓을) 장소가 좁아서 임시로 (쌓고 있습니다.) 거기(처리업체)서도 처리하는 데 뭔가 문제가 있으니까 늦어지겠죠."

집하장에 방치되고 있는 해양쓰레기.

쓰레기를 치우는 속도가 쌓이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날마다 넘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해양쓰레기는 수분이 많고 유기물도 섞여 있어 오랜시간 방치할 경우 환경 오염의 우려가 더 큽니다.

<문수희 기자>
"당초 붉은 색이던 쓰레기 마대가 이렇게 회색빛으로 변했습니다.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이곳에 방치됐었는지 짐작이 갑니다."

처리 과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염분과 수분 함량이 높아 전처리 과정 없이는 재활용이나 소각이 불가능한 해양쓰레기.

과정이 까다롭다보니 처리 비용은 일반 쓰레기보다 몇배나 비싼데 재활용률은 크게 떨어집니다.

더 큰 문제는 제주지역엔 해양쓰레기 처리 시설 자체가 없다는 겁니다.

때문에 쓰레기를 수거한 이후 민간 처리업체에 위탁하고 나면 처리까지 관리 감독할 도리가 없습니다.

처리 위탁 업체에서는 전체 해양쓰레기 가운데 90% 가까이를 도외로 반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 역시 최근 쓰레기 처리 시설에 한계를 보이면서 제주 지역 해양쓰레기 반입에 난색을 표하는 분위깁니다.

<김수철 / 00해양쓰레기 처리 위탁 업체>
"조만간 아마 제주에서 나가는 (해양쓰레기 반입이) 중단될 거라 봅니다. 타지역에서도 자기네 지역에서 발생한 폐기물만 처리하려고 하지 남의 지역에서 발생한 것 까지 안하려고 하죠. (만약에 거기서 중단하면 제주도는 어떻게 돼요? ) 난리가 나죠."

제주도에서는 지난 몇년 동안 해양쓰레기 처리 시설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모두 계획에 그쳤습니다.

최근에는 서귀포 색달 매립장에 해양쓰레기 일부라도 소각할 수 있는 방안을 용역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최근 5년 동안 해양쓰레기 수거와 처리에 쏟아 부은 혈세는 200억 원이 훌쩍 넘습니다.

<문수희 기자>
"해양쓰레기는 해마다 반복되는 제주지역의 묵은 현안 중 하납니다.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언젠가 닥칠 쓰레기 대란을 피할 수 없을 겁니다. 카메라 포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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