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ON (크리스마스와 기후변화)
김수연 기자  |  sooyeon@kctvjeju.com
|  2021.12.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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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전해드리는 날씨온입니다.

매년 이맘때는 평소보다 날씨에 대한 관심을 더 갖게 시즌인데요.

그래서 이번주는 크리스마스와 관련한 세가지 날씨 이슈를 준비했습니다.

첫번째 키워드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입니다.

코로나 재확산세에 아쉬움이 많은 연말이긴 하지만 그래도 올해 제주에서는 로맨틱한 화이트크리스마스를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주말 내내 눈소식이 들어있는데요.

내일부터 산간은 물론 해안지역에도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눈과 함께 갑작스런 한파도 찾아오겠습니다.

주말 사이 낮 기온은 5도 이하로 뚝 떨어지고 강한 바람도 불겠습니다.

이번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지난 2010년 이후 11년 만에 찾아오는 겁니다.

60년 동안의 기록을 봐도 크리스마스날 제주도에 눈이 내린 건 5번에 불과하다고 합니다.(8.3%)

정말 낮은 확률인데요.

코로나때문에 조금 아쉽긴 해도 이번에는 운이 좋게 하얀 눈이 가득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다음 두번째 키워드는 '사라지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입니다.

방금까지 화이트크리스마스가 기대된다고 했는데 이게 무슨 말인가 싶으시죠?

기상청에서 기후변화와 관련한 분석을 내놨는데요.

불과 수십년 뒤에 우리나라에서 화이트크리스마스가 사라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이 그림을 잠깐 보시면요.

우리나라에서 기온이 0도 이하로 내려가는 결빙일수를 예측한 자료인데요.

온실가스가 현재 추세대로 계속 배출이 된다면 결빙일수가 이렇게 점점 줄어들어서 2090년에는 아예 사라지게 됩니다.

결빙일수가 없다는 말은 더이상 눈이 내리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온실가스 저감정책이 얼마나 시급한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세번째 키워드 역시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는데요.

바로, 크리스마스 트리로 잘 알려진 구상나무 이야깁니다.

전세계적 크리스마스트리로 잘 알려진 이 구상나무는 사실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고유종인데요.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지리산과 제주 한라산 등 해발 1000mm 이상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한라산의 상징인 구상나무 역시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미 한라산 구상나무 개체수가 40% 가량 급감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세계자연보전연맹은 이미 2013년에 우리나라 구상나무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온실가스가 지금 수준으로 계속 배출된다면 불과 몇십년 안에 한라산 구상나무가 멸종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금 이대로라면 우리가 상상해 온 크리스마스 풍경을 더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되는데요.

우리가 당장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과 실천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날씨온이었습니다.


자료 :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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