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⑥] 하수 처리 95% 포화 '난맥상' 개선 시급
변미루 기자  |  bmr@kctvjeju.com
|  2022.01.0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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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었지만 제주의 하수 처리난은 해소되기는 커녕 오히려 악화되고 있습니다.

KCTV 신년기획 여섯 번째 순서로, 사업자를 찾지 못하거나 주민 반대에 부딪혀 표류하고 있는 하수정책의 난맥상을 짚어봅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포화 상태에 다다른 하수처리 용량을 13만 톤에서 22만 톤으로 늘리는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4천억 가까운 사업비를 들여 2025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지만 공사를 맡길 업체를 구하지 못하면서 반년 가까이 시간만 끌고 있습니다.

공사비와 공사기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건설업계가 입찰에 나서기를 꺼리면서 두 차례나 유찰됐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도의회와 국회의원까지 위탁기관인 환경공단과의 협상에 나서 입찰 조건을 변경해 3월쯤 재공고하기로 조정했습니다.

다만 계획대로 입찰이 성공할 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송재호 / 국회의원 >
"제약 조건들을 가급적이면 새로운 기술을 쓰든지 어떤 방법을 동원하든지 등을 입찰하는 업체에 맡기는, 과정의 재량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결과인 1일 22만톤 처리를 만족시키게 되면 입찰에 성공시키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오폐수 무단방류와 악취, 어업 피해를 감수해온 지역 주민들은 지지부진한 현대화사업 추진에 엉터리 정책이라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부태신 / 도두동 어촌계장>
"입찰을 6개월 연장하면 공사 기간도 6개월 늘어나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6개월 동안 또 우리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다시 돌아온다는 말입니다. 나쁜 말로 행정의 무능인가... 이런 현실인데 지역 주민들에게만 참아라 기다려라."

주민 반대로 멈춰버린 구좌읍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증설도 문제입니다.

하수 처리량이 전체 용량의 97%에 육박하면서 제주도가 지난해 11월 증설 공사를 시도했지만,

<월정리 주민들 >
"결사 반대! 결사 반대! 증설 반대!"

주민들이 입구를 봉쇄하고 농성을 벌이면서 지금까지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동부하수처리장이 증설되면 제주시 삼화지구 하수까지 유입돼 해양 생태계 오염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굵직한 증설사업들이 기약 없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 8개 하수처리시설의 용량 대비 처리율은 무려 95%를 넘어서며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지역 사회의 피해와 갈등만 키우고 있는 하수 정책의 난맥상을 풀어내기 위한 해법이 2022년 제주사회에 던져진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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