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파업 장기화…건설업계 피해 확산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2.05.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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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운송 노조 파업 장기화로 인한 피해가 도내 건설업계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공사를 중단한 현장은 130곳이 넘고 있고 레미콘의 주원료인 골재 업계도 재고가 쌓이면서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제주시내 공동 주택 건설 현장입니다.

지반 공사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건물 층수를 올려야 하는데 작업이 몇 주째 멈춰 있습니다.

골조와 벽체 공사에 필요한 레미콘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사가 중단되면서 일용직 근로자들도 일감이 없어졌고 철근 같은 공사 자재들만 쌓여 있습니다.

지금 레미콘 공급이 재개돼도 약속한 기일 내에 완공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공사 관계자>
"벽체를 만들기 위해서 사이에 레미콘을 부어야 해요. 흙을 메우고 1층 높이를 같게 해서 철근을 깔고 타설을 다시 해야 해요. 그게 1층 바닥이에요. 그 기간만도 한 달이 걸리는데 올 10월이 준공인데 때려죽여도 10월 못 맞춰요."

현재 공사가 중단된 민간 현장은 40곳에 달하고 있습니다.

교량이나 임대주택 같은 공공이 발주한 현장도 90여 곳이 멈춰서 있습니다.

지난 달 말, 70여 곳에서 보름 만에 공사 중단 현장이 두 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피해는 연관 업종으로 연쇄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골재를 생산하는 업체는 생산량의 90%를 공급하는 레미콘 업계가 올스톱되면서 재고 처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파업이 끝나더라도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에 급증하는 골재 수요를 어떻게 감당할지 걱정이 앞섭니다.

<고승암 / 제주도 골재협동조합 사무총장>
"채석장에 야적 장소가 없어서 골재를 생산해도 쌓아둘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모든 업체가 스톱 상태입니다. 레미콘 생산이 재개돼도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 골재 업체에서 그 수요를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이 모자라다.."

한달 넘게 이어진 레미콘 분쟁은 당사자 뿐 아니라 도내 건설 업계 전반에도 적지 않은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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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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