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 된 영어교육도시…폐기물 산더미
허은진 기자  |  dean@kctvjeju.com
|  2022.06.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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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영어교육도시 내 미분양 된 국제학교부지에 농업과 건축 등으로 발생한 각종 폐기물들이 마구잡이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해당 부지가 곶자왈 지역이어서 추가적인 환경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제주 영어교육도시 내 미분양 국제학교 부지입니다.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들 옆으로 가득 쌓인 마른 나뭇더미들이 길게 방치돼 있습니다.

하늘에서 살펴봤더니 넓은 부지 한편에 비교적 최근 가져다 놓은 듯한 나무에서부터 각종 폐기물들이 종류별로 한 가득입니다.

<허은진 기자>
"보시면 이렇게 공원 안내문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고요. 바로 옆에는 이렇게 건축 폐기물들과 소나무 가지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환경단체 곶자왈사람들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누군가가 소나무를 비롯한 각종 나무 잔재들을 미분양 부지에 대량으로 버렸습니다.

여기에 쌓여가는 나뭇더미로 시야가 가려지는 공간이 생기자 공사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폐인트통과 스펀지, 시멘트 덩어리 같은각종 공사 폐기물도 쌓이기 시작한 겁니다.

이로인해 곶자왈에 소나무 재선충병 전염과 투수성이 높은 지역 특성상 지하수오염 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곶자왈사람들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지난 2월부터 토지주인 JDC에 폐기물 처리 등 조치를 요청했지만 각종 폐기물은 오히려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김정순 / 곶자왈사람들 상임대표>
"이런 폐기물들이 방치되어 있으면 자연스레 비가 오고 시간이 흐르는 여러 조건들에 의해서 지하로 오염물들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를 갖고 있다 보니 문제는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인접한 곶자왈 원형보전지도 상황은 마찬가지.

방제작업을 실시하며 생긴 작업로를 그대로 두자 그 주위로 나무 상자 등 폐목재와 각종 생활폐기물들이 계속 쌓이고 있는 겁니다.

이같은 상황에 JDC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이번 주 내 무단 적치 폐기물을 처리하고 인근 곶자왈 보호를 위해 차량 진입 등을 방지할 수 있는 시설물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의 허파로 일컬어지는 곶자왈.

각종 개발로 인한 훼손으로도 모자라 이제는 방치되고 폐기물 투기장으로 변하면서 또다른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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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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