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하고 어려운 뉴스라는 고정관념을 벗겠습니다.
금요일에 만나는 pick입니다.
이번주 준비한 소식은 소원, 차별, 현수막입니다.
첫번째 키워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소원을 태웁니다
얼마전 들불축제는 산불 경계 경보가 발령되며 불 없는 들불축제로 진행됐는데요.
이번에 취소된 행사 중에 달집 태우기라는 행사도 있었습니다.
보시는 것 처럼 이런 달집에 도민과 관광객들이 작성한 소원지를 달아 액운을 내쫓고 한해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며 태우는 행사입니다.
그런데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행사가 취소되면서 소원지 5만여 장이 그대로 창고에 쌓이게 되면서 제주시가 처리 방법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무사안녕을 비는 의식과 연결돼 있고 계속 방치할 수는 없다고 판단해 다음달 쯤 달집과 소원지를 태우는 행사를 산림청과 협의해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는데요.
태우게 된다면 새별오름 앞에서 관람객들 입장을 허용하고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다큐멘터리 '차별'
마스크로부터 자유로워진 요즘, 영화관 찾으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두번째 픽은 영화관에서 보실 만한 다큐멘터리 한편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다큐멘터리 차별은 일본의 고교무상화 정책에서 유일하게 배제된 조선학교의 7년간의 소송을 다룬 작품인데요.
특히 4.3때 학살을 피해 오사카행 배에 몸을 실었던 제주도민들이 많았던 만큼 조선학교 학생들의 고향도 경상도 다음으로 제주가 많다고 합니다.
이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는 극단의 대표와 학생의 고향도 제주라고 하는데요.
제주에서도 개봉했으니 주말에 영화관 가실 계획 있으시면 참고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예고편의 한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부끄러운 존재가 아닙니다! 혐오, 무신경, 모욕, 차별 사라져버려!"
이 장면 요즘 제주에도 필요한 말이 아닐까 싶은데요.
#4·3 왜곡 현수막 논란
최근 4.3왜곡 현수막 논란 이야기로 이어가 보겠습니다.
일부 극우보수정당과 단체가 4.3 추념일 하루 뒤인 다음달 4일까지 이 같은 현수막을 게시하면서 도민 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연일 4.3단체들과 정가, 시민사회단체 등 현수막을 내려라 요구하고 있지만 꿈쩍도 하지 않고 있는데요.
김한규 국회의원은 정당 현수막으로 신고돼 임의로 철거할 수가 없어 이렇게 강하게 맞대응 하고 나섰습니다.
4.3영령이여, 저들을 용서치 마소서 진실을 왜곡하는 낡은 색깔론, 그 입 다물라! 라는 표현이 인상적이네요.
이 보수단체, 4.3평화공원 입구 근처를 비롯해 도내 80여 곳에 현수막을 걸어뒀는데요.
걸어둔지 시간이 좀 지났는데 도내 곳곳에서 이렇게 찢긴 채 발견되고 있습니다.
도민들의 마음을 누군가 표현했나 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오늘 픽 이렇게 정리하며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