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를 더 자세하게 전해드리는 날씨온입니다.
중국쪽으로 향하던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처음에 예상됐던 것과 많이 다른 경로인데요.
이렇게 예상진로가 크게 바뀐 이유는 태풍 주변을 둘러싼 기압계 때문입니다.
현재 태풍 북쪽에는 티벳고기압과 아열대 고기압이 자리잡고 있고, 동쪽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래쪽에는 적도고기압이 위치해 있습니다.
어제까지는 태풍 카눈이 티벳고기압의 영향을 좀 더 받으면서 동풍을 타고 서진하는 모습이었고요..
이 세 기압계 사이에서 어느 고기압을 타고 갈지 갈팡질팡하면서 잠시 정체하던 태풍이 오늘부터는 이 아래쪽에 있는 적도고기압을 타고 반대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8일까지는 이 적도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계속 동북동진하면서 일본 규슈 남쪽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이후 북태평양 고기압을 만나서 북진할 것으로 태풍센터는 예보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북태평양고기압을 만나서 방향을 전환한 이후 경로가 어떻게 될지가 굉장히 유동적인 상황인데 이 경로에 따라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달라집니다.
어디까지 가서 방향을 전환할지, 또 이동속도가 어떻게 될지에 따라서 태풍이 좀더 우리나라쪽으로 치우칠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 예측 경로가 동서방향으로 약 500km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자세한 경로는 앞으로의 기상정보를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다음주는 우리나라가 태풍의 왼쪽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동풍이 유입되면서 지역별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음주 제주지역은 내내 흐린 날씨가 예보돼 있는데, 이같은 날씨 속에 강수 변동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특히, 다음주까지 계속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오늘과 같은 폭염이 쭉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가 35도를 넘겠고, 해안지역 열대야도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주말인 내일과 모레는 구름 많고 무더운 날씨 속에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리겠고, 아침기온 27도 내외 낮기온은 33에서 34도까지 오르겠습니다.
제주해상은 너울성 파도로 당분간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습니다.
특히, 해안가 저지대나 갯바위에는 높은 파도가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날씨온이었습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