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지난달 다시 확대됐습니다.
특히 과일값을 중심으로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추석을 앞두고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시내 한 대형마트입니다.
한 고객이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사과를 집어 다시 판매대에 올려놓습니다.
과일코너 앞 또 다른 고객들도 최근 급등한 가격에 물건을 선뜻 집어들지 못합니다.
<김정조 / 제주시 노형동>
"오늘 와보니깐 (지난 주말보다) 5천500원이나 올랐네요. 이제 돌아오는 추석이 되면 제사에 올릴 과일을 준비하려면 걱정되겠죠."
<김지우 기자>
"기상악화 여파로 과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3% 오르며 전달보다 상승폭이 1.1%포인트 확대됐습니다.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상승 전환한 것은 7.4%로 정점을 찍은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 만입니다.
품목별로 보면 복숭아와 사과, 포도 등 농산물 오름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커피 등 공산품과 전기료, 도시가스도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돼 서민들의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8% 상승했습니다.
<김희석 /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 경제조사팀장>
"8월 폭우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으며 공업제품과 서비스부문 상승세 유지 등은 불안 요소가 있어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추석 수요로 당분간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최근 기름값 상승세도 심상치 않아 물가 부담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그래픽 송상윤)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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