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배워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싶어요"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4.03.2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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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태어나 우리나라에 들어온 아이들, 이른바 중도입국 청소년이 적지 않은데 대부분 언어 문제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신학기부터 도내 초등학교에 한국어 교실이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다문화 학생들이 모인 한 교실입니다.

러시아와 베트남, 인도, 중국 등 출신 국가는 물론 나이도 학년도 모두 다릅니다.

문화도 낯설지만 학교 생활에 가장 어려운 건 역시 언어 문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낱말 카드를 이용해 우리말을 배웁니다.

신학기부터 운영에 들어간 한국어 교실입니다.

우리말 활용이 어려운 다문화 학생들과 외국인 가정 학생, 중도귀국 학생의 한국어 능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정입니다.

제주에는 제주북초등학교와 아라초등학교에 처음 개설됐습니다.

[김○○ / 제주북초 4학년]
"한국에서 뭐 재미있어? (친구들과) 같이 이야기하며 놀고 싶어요."

[디○○ / 제주북초 3학년]
"놀기(를) 제일 좋아해요. 그런데 친구와 수업시간에 떠들지 않고 (집중해서) 수업을 들어요."

국어와 사회 교과 시간 등은 한국어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데 학생들은 일주일에 최대 10시간 씩 참여할 수 있습니다.

수업은 의사소통에 필요한 한글과 한국문화 교육, 그리고 자존감을 높히기 위해 모국어를 가르치는 이중언어 교육도 이뤄집니다.

[양수아 / 제주북초 한국어학급 교사]
"저희 아이들이 말은 되게 잘 하는데 조금만 낱말이 어려워지거나 문장이 어려워지면 이해를 잘 못하는 경향이 있어요.그래서 수업시간에 학습적인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거든요."

제주지역 다문화 학생은 지난해 처음 3천 명을 넘어 전체 학생의 4%를 차지합니다.

최근 학생 수는 계속해서 줄어드는 반면 다문화 학생 수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정규 학교에 다니는 중도입국 청소년 상당수가 우리말이 서툴러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에서 처음 개설된 한국어 교실이 이들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돕고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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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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