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절반이 '악성'…주택시장 우려 고조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4.03.2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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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기준 도내 준공후 미분양 주택이 한 달 만에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이 전체 미분양의 절반에 달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분양 가운데에서도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 문제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도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천80여호로 3년 만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에는 1천200호를 넘어서면서 한 달 만에 재차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준공후 미분양 주택이 빠르게 늘면서 전체 미분양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습니다.

도내 준공후 미분양 주택 비중은 최근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다 지난 2월 들어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5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침체된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미분양 해소가 더욱 요원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2월 도내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월 대비 6.2% 감소한 513건으로 거래 절벽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진옥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주도회 부회장]
"대출 금리가 너무 높고 분양가도 수도권 못지 않게 높은 편입니다. 불경기와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매수심리가 위축돼 미분양주택 수가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주도는 미분양 문제가 심각해지자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날로부터 5년이 지난 사업장에 대해 승인 취소를 추진하고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의 공공 매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주택경기가 회복된 이후에도 미분양 주택이 늘어날 경우엔 신규 주택 공급을 제한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지인의 투자 수요 감소와 관광산업 침체 등으로 문제 해결의 가장 중요한 주택시장 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그래픽 이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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