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가 올해 처음으로 올레길을 걸으며 학생들과 멘토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한 수업을 만들었습니다.
올레길을 걸으며 힐링도 하고 학점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수업이 만들어지면서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올레길 6코스가 시작되는 서귀포시 하효동 쇠소깍 일대.
편한 옷차림의 대학생들이 올레길을 따라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눈 앞에 멋진 풍경이 펼쳐지는 올레길.
어른들과 발 맞춰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제주대학교가 올해 처음 개설한 '제주 올레길과 자아성찰' 수업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학생들과 멘토들이 함께 올레길을 걸으며 평소 가지고 있던 고민을 나누고 조언을 받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첫 수업에는 수강 신청을 한 제주대학교 학생 30명과 교내외 멘토 1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올레길 6코스를 완주했습니다.
길을 걸으며 제주의 자연을 만끽하고 여러 분야의 멘토들을 만날 수 있는데다가 학점도 인정해 주는 일석삼조의 수업입니다.
새로운 방식으로 운영되는 특별한 수업에 학생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박지나, 윤예나 / 제주대학교 3학년·2학년]
"올레길을 걸으니까 햇빛도 받으면서 광합성도 할 수 있고 건강도 많이 챙길 수 있고. 그리고 남한테 쉽게 말 못 한 고민거리나 그런 것도 얘기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까."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이 과목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김일환 / 제주대학교 총장]
"젊은이가 음지에서 혼자 자기만의 세상에 있는 것 같아서 이런 걸 극복하고자 제주도의 좋은 환경을 가지고 우리 멘토와 멘티가 같이 해서 우리 학생들이 밝은 마음으로 앞으로의 미래를 설계하고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 이런 과목을 만들었습니다."
자연을 벗삼아 걸으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이 과정에서 제주의 가치와 자신의 삶의 방향을 찾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서명숙 / (사)제주올레 이사장]
"이 길 위에서 심신의 건강을 다시 회복하고 (학생들이) 미래를 건강하게 도모하면서 자신이 몸담고 있는 이 제주가 어떤 곳인지 좀 제대로 아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올레길을 걸으며 힐링하고 학점도 받는 특별한 수업이 처음으로 개설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