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 되고 안 팔리고…상업 부동산 '사면초가'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4.05.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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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부동산의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경매에 나오는 상가가 늘고 있지만 장사가 안 되다 보니
새 주인을 못 찾고 유찰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도내 주요 상권 중 한 곳인 제주시 광양사거리 일대입니다.

게스트하우스 문이 굳게 닫혀있고 사람 손길이 닿은지 오래된 듯
내부에는 각종 공과금 고지서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옷가게와 식당 등 곳곳에는 세입자를 찾는 임대 안내문이 붙여져 있습니다.
장사가 안 되다 보니 높은 월세와 가게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폐업한 겁니다.

<인터뷰 : 상인>
"청년들이 어쨌든 알바를 하든 직장에 가든 이런데 자리가 없어서 수익이 있어야 돈을 쓰는데 저희 같은 경우도 젊은 층이
이 동네 오면은 돈이 생겨야 쓸 거잖아요. 빚져서 사 먹으러 다닐 수도 없고."

<김지우>
“이곳 광양사거리 일대의 3개월간의 부동산가격 변동률을 보여주는 자본수익률은 6분기 연속 하락했습니다.”

올해 1분기 제주지역 소규모 상가의 자본수익률은 직전 분기 대비 0.18% 떨어졌습니다.
광양사거리 뿐만 아니라 중앙사거리, 서귀포 도심 지역 등 대표 상권들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이와 함께 도내 상업용부동산 투자수익률도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장사가 안 되는 상황에서 고금리로 임대료 부담이 커져 결국 경매에 붙여지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도내 업무 상업시설의 경매 진행건수는 160건을 넘어서며
지난 2009년 11월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조한 수익률로 인해 낙찰률은 15%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 이주현 / 지지옥션 전문위원>
“낙찰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경매에 신규로 유입되는 건수도 많아지고 기존에 있었던 물건들도 계속 유찰되나 보니깐 쌓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깐 공실률도 많이 늘어나고 매수세도 상당히 위축됐기 때문으로 보이고요.”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로 상업용부동산에 부는 한파가 그 어느 때보다 매서워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그래픽 송상윤)
기자사진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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