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성 선각자 최정숙 교육 활성화 방안은?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4.05.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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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제주 초대 교육감인 최정숙 선생은 교육자 뿐만 아니라
독립운동가로 계몽운동가로 그의 행적을 설명하기가 쉽지 않을 정돕니다.
하지만 여전히 모르는 이가 적지 않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최정숙 선생을 알리고
어떻게 교육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평생 교육과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간 최정숙 선생.
교사의 길을 걷기 위해 제주 신성여중을 졸업한 뒤
당시 교원 양성의 최고 학부인 경성여자보통학교 사범과에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인이 많은 사범과에서 나라 잃은 서러움을 느끼던 그는
3월 1일 만세 운동에 참여해 서대문 형무소에서
유관순 열사 등과 90여일간의 옥고를 치르기도 합니다.

이후 20여년 간 교사생활을 하다 일제의 횡포 속에 사직하고
38살의 늦은 나이에 의사가 돼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봉사를 펼칩니다.

이후에도 교육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었던 그녀는
모교였던 신성여학교로 돌아와
여성 교육과 애국 계몽활동에 평생을 헌신했습니다.

제주 초대 교육감으로 선출돼
제주여상 등 학교 신설 등 교육에 힘쓰면서도
무보수로 일하는 등 최정숙 선생에 대한 미담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오순덕 / 최정숙 기념사업단장 ]
"선생님은 의사였고 교사였고 법원장의 딸이었고 이랬으니 얼마나 부유했을까 그렇게 생각하지만 선생님은 가진 게 한 푼도 없었습니다. "

독립운동가, 의사, 여성 운동가 등
수식어를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업적이 많지만
후대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최정숙 선생.

학교 현장에서 어린 세대들에게 그녀를 알리기 위한 방안을 찾는
논의가 본격 시작됐습니다.

최근 열린 포럼에 참석한 한 교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근거로
제주 지역의 환경과 특색에 맞는 교육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최정숙 선생의 행적은 제주인의 정체성과
특성을 형성하는데 필요한 가치를 충분히 함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소수의 교사와 학교에서만 최정숙 선생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는데다
현재까지 관련 사료들도 회고록 등으로 한정되거나
독립운동가 같은 단편적인 모습에 국한된다며
체계적인 교육 자료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강익준 / 서귀포고 교사 ]
"선생님은 일제 강점기 조선인과 그리고 제주인 제주 여성으로서 우리 정체성을 함양하고자 했었습니다. 이런 최정숙 선생님의 행적은
제주 정체성 함양의 기본 가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제주도의회 차원에서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례 제정 움직임을 보이는 등
한평생 교육과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간 큰 스승인 최정숙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확산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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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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