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제주도 예산안에 대한 제주도의회의 심사가 시작됐습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의 예산안 심사 자리에선 문화예술 분야가 여전히 홀대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또 보조금 심의 과정에 문화예술 분야 위원이 부족하고 일률적인 평가로 상징적인 행사들의 예산이 삭감됐다며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 자리.
제주도가 지역 문화예술과 유산을 지키기 위해 최근 4년간 가장 많은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지만 각종 문화행사 예산이 대폭 삭감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고태민 /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문화를 홀대했다는 얘기를 들을 것이다…. 행사 축제 경비에서 민간행사사업보조 있죠. 작년 대비 16%가 마이너스예요."
제주도의 지방보조금심의위원회에서 문화예술 분야를 대표할 위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대진 / 제주도의원>
"한 분이 (심의를) 하다 보니까 정확히 들여다볼 시간도 별로 없을 거예요. 그러다 보면 애매한 예술인들이 상처 입고 예산이 삭감되면서 …."
또 보조금 심의 과정에서 예외사항이나 검토사항을 고려하지 않으면서 문화행사 보조금이 편성되지 못하거나 감액이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강철남 / 제주도의원]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있는데 무조건 기계적으로 감액이 돼서 이런 부분에서는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무조건 없애고 무조건 기준에 위반된다 이거는 아니라는 거죠. 이거는 상직적인 의미가 대단히 중요한데…."
[김애숙 / 제주도 정무부지사]
"일률적인 평가 결과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보다는 예외 조항이나 검토 조항이 필요한지 그 부분에 대해서 그 담당 부서와 적극적으로 검토를 해보겠습니다."
이밖에도 문광위 의원들은 제주 관광 위기를 지적하며 관광활성화 대책 마련과 관광객 유치와 도민 불편 해소를 위한 국내선 항공편 확대 등에 제주도가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