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도 해상에서 침몰한 금성호 실종 선원들에 대한 수색작업이 일주일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KCTV가 침몰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긴박했던 현장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해경이 침몰한 선체 수색을 위해 바지선의 위치를 고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날씨가 나빠 좀처럼 속도가 붙지 않고 있습니다.
수중수색에 잠수사가 투입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깜깜한 바다, 간신히 바닥만 드러낸 채 뒤집힌 배 위에 모여있는 선원들.
주위에는 잡았던 물고기들이 떠 있습니다.
불을 밝힌 배에서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빨리 접안해라. 바로 앞에 붙어.”
지난 8일, 비양도 해상에서 침몰한 금성호 사고 당시 긴박했던 현장 영상입니다.
이 사고로 선원 일부가 구조됐지만 배에 탔던 27명 가운데 4명이 숨지고 10명은 아직까지 실종상태입니다.
이후 수색 작업 진행된 지 일주일.
해군의 수중무인탐사기를 활용한 1차 수중수색이 마무리되면서 민간 심해잠수사를 투입하기 위해 장비가 실린 바지선의 닻을 내리는 작업이 완료됐습니다.
당초 바지선 고정과 그물 제거 작업까지 1주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장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강한 바람과 조류에 의해 바지선이 조금씩 움직이면서 이를 고정하는 미세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날씨가 점점 악화되면서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설상가상으로 당분간 해상 날씨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보돼 잠수사 투입 시점은 불투명한 상황.
해군의 수중무인탐사기를 다시 투입하는 것도 고려하고는 있지만 이미 바지선 닻이 고정만큼 사실상 재투입은 어렵습니다.
또 기상이 더 악화될 경우 수중수색 자체가 불가능해 해경은 함정을 이용한 해상 수색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고명철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계장]
"향후 바지선이 고정된 후 기상상황 등 제반여건을 감안하여 해경, 해군, 구난업체와 협의를 거쳐 잠수사 투입 시기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한편 금성호 실종 선원 가족들은 애월항에서 배를 타고 사고 해역으로 향했고, 수색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급변하는 날씨 변수 탓에 그물 제거와 선체 수색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