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일의 여중 축구부를 운영하는 제주서중이 마침내 전국대회에서 첫 승리를 거뒀습니다.
축구 강호로 거듭나기에는 아직 갈길이 멀지만 선수들의 자신감은 어느때보다 커졌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추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 중등부 1조 조별 첫번째 경기 제주 서중과 대구 상원중과의 맞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양팀이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무리하고 후반전을 맞습니다.
경기 내내 역습을 노리던 제주서중이 후반 18분, 상대방의 뒷공간으로 패스한 공을 김다솜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킵니다.
이후 상대팀의 거센 반격에도 귀중하게 얻은 한 골을 끝까지 지키며 1 대 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경기를 승리로 이끈 제주서중 선수들의 기쁨은 남다릅니다.
창단 이후 전국 대회에 출전해 따낸 첫승이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다솜 / 제주서중 여자축구부 공격수 ]
"전국대회에서 처음으로 1승을 했는데 제가 골을 넣어서 좋았고요. 친구들도 기뻐해줘서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
제주서중은 지난해 3월 선수 20명을 모집해 어렵게 창단한 제주 유일의 여자 축구부입니다.
과거 조천중학교 여자축구부가 있었지만 2022년 해체돼 끊길뻔 했던 여자 축구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문수영 / 제주서중 여자축구부 코치 ]
"지금 분위기는 되게 좋은 것 같고 올해 1승을 해서 내년에도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무엇보다 전국대회에서의 승리 경험으로 선수들의 자신감은 더 커졌습니다.
[ 인터뷰 문정원 / 제주서중 여자축구부 주장 ]
"자신감이 없었는데 이번 전국대회로 1승을 하게돼서 애들이 자신감이 많이 붙은 것 같습니다. "
제주서중이 올 시즌 전국대회에 출전해 얻은 성적은 1승 3무 8패, 아직 축구 강호로 거듭나기에는 먼 길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얻은 값진 경험으로 선수들의 자신감은 물론 제주 여자중등부 축구도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