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트리로 잘 알려진 구상나무가 한라산에서 빠르게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구상나무의 가치를 조명하기 위한 특별 전시회에 김수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전세계에서 크리스마스트리로 사랑받고 있는 구상나무.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고유종으로 특히, 대규모 구상나무숲을 이루는 자생지는 제주 한라산이 전세계에서 유일합니다.
해발 1400m 이상에 넓게 분포하던 구상나무숲이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했습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구상나무 고사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지난 15년간 한라산 구상나무는 전체면적의 24%가 감소한 상황.
사라져가는 구상나무의 보전 가치를 알리는 특별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라수목원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한라산 구상나무 시간의 기록'전입니다.
구상나무의 번식과 생장 과정을 담은 사진과 한라산 현장에서 수집한 구상나무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인터뷰 : 김종갑/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구상나무 연구를 2017년부터 저희가 10년 계획으로 연구를 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자료가 모이고, 구상나무에 대한 가치를 더 알리기 위해서 특별전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구상나무가 처음에 어떤 종자가 떨어져서 어떻게 커서 어떻게 죽어가는지에 대한 시간의 기록도 함께 담았습니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지난 2017년부터 구상나무 보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종합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연구 과정 등이 담긴 이번 전시를 통해 구상나무가 어떤 위기에 처해 있는지, 구상나무의 보전을 위한 노력들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속 구상나무의 시간의 기록을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KCTV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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