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속의 섬 가파도는 이맘때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자라나는 청보리로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올해는 연보라빛 무꽃과 샛노란 유채꽃까지
화사하게 피어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김지우 기자가 가파도를 다녀왔습니다.
제주본섬에서
뱃길로 10분 정도 떨어진 가파도에 청보리 물결이 일렁입니다.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초록빛 장관 덕분에
섬속의 섬에도 봄 기운이 물씬 풍깁니다.
올해 새로 심은 봄의 전령사 유채꽃은
바닷바람을 빌려 샛노란 자태를 뽐냅니다.
은은한 연보라빛 무꽃은
청보리, 유채꽃과 함께 삼색의 봄을 완성합니다.
<스탠드업 : 김지우>
“가파도에선 다음 달 6일까지 청보리축제가 열려
봄을 즐기려는 도민과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맑고 포근한 날씨 속에
가파도를 찾은
도민과 관광객들 발걸음은 가볍기만 합니다.
해안선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가 하면
꽃밭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깁니다.
<인터뷰 : 김선영 / 제주시 연동>
"아이들 하고 한 번쯤은 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하고요. 저희는 매해 오고 있는데 올 때마다 새로운 것 같아요."
올해는 추운 날씨 탓에 아직 청보리가 다 자라진 못했지만
함께 핀 유채꽃과 무꽃이 있어
봄을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습니다.
<인터뷰: 신선용 홍현정 / 경기 수원시>
“유채꽃, 청보리, 바다의 노랑, 초록, 파랑 색깔이 너무 잘 조합이 돼서 정말 힐링하고 가는 것 같습니다.
다 자라진 않았어도 정말 초록 초록한 청량함이 있어서 충분히 잘 즐기다 가고요.”
주말 이틀간 7만 3천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아
봄 기운을 만끽했습니다.
올들어 제주 방문 관광객은
내국인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12% 줄었습니다.
다만 봄철 꽃놀이 시즌에 접어든데다가
대통령 탄핵 이후 정세가 안정될 경우
관광객 감소세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