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년 전, 제주 4.3이 발발한 당시부터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보고서가 발간된 2003년까지 생산된
제주 4.3기록물 1만4,673건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최종 등재됐습니다.
제주 4.3의 정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날입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최종 등재됐습니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전 6시 쯤
'진실을 밝히다, 제주 4.3아카이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승인했습니다.
제주 4.3이 발발한 지 77주년,
제주도와 4.3평화재단이
민간 기록물 수집에 나선 지 7년 만의 쾌거입니다.
유네스코 집행 이사회는
4.3 기록물이 지닌 역사적 가치와
진정성, 보편적 중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3 기록물은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와 옥중 엽서,
희생자와 유족들의 증언,
시민사회의 진상규명 운동 기록,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보고서 등
진실 규명과 화해의 과정을 담은
1만 4,673건의 역사적 기록이 담겨있습니다.
현장에서 결과를 기다린 유족 대표들은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싱크 : 김창범 제주4·3유족회장>
"4·3 영령님들께 봉헌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4·3 당시 삶과 죽음의 길에서 생존해 오고 모진 역경을 극복해내신 생존희생자와 유족분들에게 전달해 드리고 싶고..."
등재가 결정된 직 후 오영훈 지사와 김광수 교육감,
이상봉 의장은
공동 담화문을 발표하고
이번 등재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제주에서 시작된 진실의 여정이
인류의 기억으로 거듭난 역사적인 날이라며
오랜 세월 4.3의 진실을 밝히고자 애써온
도민과 유족 행정과 학계,
시민사회 모두의 공동 결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싱크 :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제주에서 시작된 진실의 여정이 세계 유산으로 다시 쓰인 날이며,
침묵을 강요받았던 목소리가 모두 지켜야 할 인류의 기억으로 거듭날 역사적인 날입니다.”
이번 등재를 계기로
4.3 기록물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관련 교육을 강화하는데
세 기관이 협력하기도 했습니다.
<싱크 : 이상봉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4·3 기록물의 세계적 보존과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습니다. "
<싱크 :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4·3 교육을 강화하며 화해와 상생의 제주4·3 정신을 기억하고 실천하�母윱求�."
과거의 아픔을 딛고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보여주는
제주 4.3의 정신이
전국을 넘어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 영상협조 : 제주특별자치도)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