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제주에는
태풍급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이로 인해 나무와 가로등이 쓰러지고
항공기 운항이 무더기 결항되며
이용객들이 공항에 발이 묶이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인파로 북적이는 공항 대합실.
항공사 발권대마다
출발 수속을 밟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졌습니다.
초초한 듯 안내판 앞에서
항공편 운항 스케줄을
확인하는 사람도 여럿 있습니다.
<브릿지 : 문수희>
“강풍으로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서
제주공항이 굉장히 혼잡합니다.”
12일 하루 동안
강풍으로 결항된 항공편은 120여 편.
추가 항공편이 투입됐지만
시간이 지연되며
승객들의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 박술목 / 인천광역시>
“납품도 해야 하고 애들도 학교를 가야 하는 그런 상황인데 이만저만 난처한 일이 아니예요. 어제 숙소 잡는 것도 엄청 힘들었어요."
<인터뷰 : 정수일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
“저도 당뇨가 있고 집사람도 고혈압이 있는데 약도 못 챙겨와서 못 먹고 있는 상황이고 조금이라도 빨리 가보려고 줄서서 대체편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공사장 펜스도 강한 바람에
떨어져 나갔습니다.
혹시나 있을 안전사고에 대비해
인부들이 긴급 안전조치를 합니다.
<싱크 : 공사장 인부>
“다 철거하면 무너져서 위험하니까 상단 부분만 떼어내서 임시 조치하는 겁니다. ”
강풍특보가 발효된 이번 주말동안
제주시 고산에는 순간풍속 초속 34.9m
서귀포시 강정에는 28.7m의
태풍급 강풍이 기록됐습니다.
이로인해
나무와 가로등이 쓰러지고
간판이 흔들리는 등 피해도 속출해
소방 당국이 20건 가량의
안전 조치에 나섰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강풍이 이어지겠다며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