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마가
겨울을 보내고
6개월 만에 자연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앞으로 10월 말까지
영주10경으로 꼽히는
고수목마를 재현하며
관광객들에게 이색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입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해발 700미터 중산간 방목지로 대형 차량 한 대가 들어옵니다.
차 문이 열리자
제주마가 푸른 초원을 힘차게 달립니다.
새순이 돋아난 풀을 뜯어 먹고
마라도 세배 면적,
90헥타르가 넘는
방목지 이곳 저곳을 누비며 무리 지어 뛰놉니다.
관광객들도 발길을 멈추고
눈앞에 펼쳐진 이색 장관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스탠딩:박학준/ 관광객>
"여기가 성지라고 하더라고요. 바이크 여행 온 분들이. 가다가 잠깐 들렀는데 이렇게 볼 수 있어서 신기하고 좋은 경험입니다."
추위를 피해 지난 겨울
한라산을 내려갔던
천연기념물 제주마가
약 6개월 만에 자연으로 돌아왔습니다.
<스탠딩 : 김용원기자>
"천연기념물 제주마 108마리는
앞으로 이 곳 방목지에서
봄부터 초가을까지 생활하게 됩니다."
제주마는 지난 1985년
순수 혈통으로 인정된 64마리가
처음으로 천연기념물 제 347호로 지정됐습니다.
이후 40년 만에
제주도가 보존 관리하는 천연기념물 제주마는
165마리로 늘었고
전체 개체수도 1천 3백마리에서 6천 마리까지 증가했습니다.
현재도 보호구역에서 엄격하고 체계적인 사육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씽크:임성준 / 제주축산생명연구원 주무관>
"좁은 차에서 여러 마리를 수송하다 보면 다칠 수 있으니까 우선 사람도 사람이지만 말도 다치면 안 되는 상황이어서 최대한 천천히 안전하게 수송할 계획입니다."
6.25전쟁 당시
각종 전투에서 탄약을 운반하는 공적을 세웠던
제주 경주마 레클리스도
제주마 모계 혈통 후손으로 알려지면서
제주마는 최근 더욱 화제가 됐습니다.
자연에서 뛰노는 제주마의 모습은
고수목마라 불리며 제주를 대표하는 영주 10경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초원으로 돌아온 제주마는
10월 말까지 고수목마를 재현하며
방목지를 찾는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