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이 잠겼어요" 폭우에 고립…강풍 피해 잇따라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5.04.2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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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제주 전역에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아침부터 오전 사이에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2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하천이 물에 잠겨
고사리 채취객들이 고립되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곳곳에서 강풍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물살이 빠르게 흐르는 하천 사이에 밧줄이 길게 설치됐습니다.

모자를 쓴 남성이 안전장비를 갖추고,
구조대의 안내에 따라 조심스럽게 하천 사이를 건넙니다.

오늘 낮 12시 50분쯤.

하천에 물이 불면서
고사리 채취객들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수심은 깊지 않지만 물살이 빨라 자칫하면 떠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

소방은 로프를 이용해 차례로 구조작업에 나섰습니다.

고립된 고사리 채취객은 모두 8명.

오전 시간대 차량을 이용해 하천을 넘어갔는데,

몇 시간 사이 물이 차올라
길이 끊기면서 빠져나오지 못한 겁니다.

<싱크: 구조된 고사리 채취객>
"10시쯤 왔어요. (10시에 오셨을 때는 여기 안 그랬어요?) 물 하나도 없었어요. 갑자기 친구가 또 오기로 했었는데 물 들어와서 못 들어오겠다고 우리한테 연락이 와 갖고.

와보니까 이렇게 들어와 있더라고요."

소방은 신고 접수 1시간 40여 분만에
하천 반대편에 고립됐던 60대 등 4명을 구조했으며,

나머지 4명은 물이 빠진 후에 빠져나오겠다며
구조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행히 이들 모두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 이상수 / 제주소방서 119구조대>
"(하천 반대편에) 차가 여러 대가 더 있어서 각 차량마다 확인해 보니까 (고사리 채취객이) 안에 더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총 8명이었는데 물살이 세서 저희 같은

구조 대원은 지나갈 수 있겠지만 일반 시민들은 그냥 지나가시다가 물에 휩쓸려서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최대한 물에 안 잠기고 안 다치게 해서 구조했습니다."

이보다 앞선
오늘 오전 10시 20분쯤에는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에서
도로 일부가 빗물에 잠겨
소방이 긴급 조치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낮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오늘 하루동안
산지에는 1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고,
해안 지역에도 남부를 중심으로 70mm 내외의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아침부터 오전 사이
시간당 2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강풍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오전까지 제주 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초속 20m 내외의 바람이 불어
도로에 설치된 통신선이나
전신주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안전조치를 진행했습니다.

내일까지 곳에 따라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된 만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소방당국은 당부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화면제공 : 제주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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