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국제 정세에 제주지역 기름값이 하루 새 껑충 뛰었습니다.
문제는
아직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당분간 기름값은 더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시내 한 주유소입니다.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들이 분주히 드나듭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기름값이 하루 만에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화물차 운전자>
“기름값이 오르면 바로 적용되지만 내린다고 해서 바로 적용이 안돼서 운전하는 사람들은 내려도 체감을 잘 못하고 오르는 건 부담이 많이 되죠.”
도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천714원으로
두 달 만에 1천700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한 달 가까이 보합세를 유지하다
하루새 34원 급등하면서
전국 유가 상승폭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경유 가격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리터당 1천572원으로
하루 만에 33원 올랐습니다.
휘발유와 비슷한 수준의 상승폭으로
이 역시 전국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최근 불안한 국제 정세로
국제유가가 오른 영향인데
문제는
아직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가
상승 요인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국제유가 변동은
보통 2주에서 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돼
당분간 기름값은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전화 인터뷰 :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이스라엘, 이란 간 사태에 따른 주유소 기름 가격은 이르면 이번 주 말이나 다음 주부터 서서히 국내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있지 않을까…”
제주는 서울에 이어 기름값이
두 번째로 비싼데다가
연료 수요가 늘어나는 휴가철까지 다가오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관광객 운전자>
“너무 비싸서 놀랐고요. 보통 이 기간에 오면 2박 3박일에 3만 원에서 3만 5천 원 넣으면 되는데 지금 5만 원을 넣었거든요. 확실히 부담이 되긴 하죠.”
우리나라는
수입 원유의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유가 상승세를 넘어
경제·산업 전반에 '오일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그래픽 이아민)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