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에서의 전파 교란 상황에 대비한
민관 합동 대응 훈련이
제주항 앞바다에서 실시됐습니다.
육상이 아닌
해상 선박에서 전파 교란이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훈련이 진행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파관리소로 접수되는 해경 상황실의 신고.
<싱크>
"제주 해상에서 조업중인 어선들로부터 VHF 비상통신망의 잡음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제주광역 VTS에서도 잡음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파 교란이 발생하면
정상적인 위치 파악이 불가능해
선박 충돌 등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신호 분석을 통해
교란 신호가 탐지되는 위치를 특정하고,
전파 측정 시스템을 장착한 차량이
해경과 함께 현장에 도착합니다.
교란 신호를 따라 도착한 항만에서는
폭발물을 탑재한 불법 드론이 발견됩니다.
전파 방해 장비를 이용해
불법 드론을 강제 착륙시키고
보호복을 갖춰 입은 해경이 폭발물 처리에 나섭니다.
바다 위에서는
전파 교란 선박을 발견해
한바탕 추격 작전이 벌어집니다.
도주로를 차단하고
해경 특공대와 전파관리 혼신조사팀이 선박에 진입해
수색 작업을 벌인 끝에
교란 장치를 제거하는 데 성공합니다.
해상 복합 전파 교란 상황에 대비한
민관 합동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제주전파관리소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훈련에는
해경과 수협 등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전파 위협에 대한 대응 체계를 점검했습니다.
특히 육상이 아닌
해상에서의 상황을 가정해
합동 훈련이 진행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 최준호 / 중앙전파관리소장>
"(제주는) 지리적 특성상 해상에서 전파교란이 발생하면 관제 업무라든지 이런 부분이 마비되고 선박 충돌 등의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제주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복합적인 전파교란 공격에 대비해서 민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위기 대응 실전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서 (훈련을) 실시하게 됐습니다."
기술 발달에 따라
전파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전파관리소는
다양한 전파재난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경입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