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 바닷가에서 마약류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해안가 어디서든 추가 발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마약류를 신고했던 공공근로 인력이 이달부터 축소 운용되면서
수사기관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지난 9월부터 제주 해안가에
마약류가 담긴 포장 물체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성산읍 해안을 시작으로 애월과 조천, 제주항까지 남부지역을 제외한 제주 전 해역에서 5 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발견된 마약류 모두
환각작용이 강한 신종 마약인 케타민이었습니다.
케타민 1kg은 3만 3천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인데
제주 해안가 네 곳에서 최근 한달여 동안 압수된 물량만
24kg 약 80만 명이 투약 가능합니다.
해경은 차 포장 형태의 유사한 물체였고 바다에서 발견된 점
그리고 마약류 모두 케타민으로 확인되면서 사건의 연관성 등을
수사하고 있지만 실마리는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약류가 언제부터 제주에 유입돼 해안가에 있었는지
경로 추적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영범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장>
"지금 정확하게 발견되는 마약류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위치 등이 아직 나온 게 없기 때문에 그런 게 어느 정도 정해져야 바다에서 제주로 유입됐는지 아닌지 등이 확인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번 마약류는 바다에서 쓰레기 등을 수거 처리하던
공공 근로 인력과 낚시객이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사실상 민간인 신고에 의존하고 있던 상황에서
이달부터 근로기간 종료나 예산 소진 등의 이유로
바다 환경지킴이 인력이 축소되면서
공백은 더 커지게 됐습니다.
해경과 육경 등 수사기관을 중심으로
공조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고광언 한국마약범죄학회 제주지회>
"이건 진짜 역대급 큰 사건이라고 봐야 합니다. 해경은 바다만 하고 육경은 육상만 하는 게 아니라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합심해서 수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해경은 해안가 일대 대대적인 집중 수색도 검토 중인 가운데
현재로선 해안가 어디에서든 정체불명 마약류가 추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상한 물체를 보면 적극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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