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예금은행 연체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특히 관광과 건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제주 지역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상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제주도가
정부의 포용금융 정책에 맞춰
이들의 재기를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지난 8월말 기준 도내 예금은행 연체율은
전월보다 0.1%포인트 오른 1.08%로 집계됐습니다.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1.8배 높은 수치입니다.
차입주체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1.1%,
가계대출이 1.16%로 나란히 1%를 웃돌고 있습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떨어졌고
특히 관광과 건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제주는
연체율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이에따라 제주도와 제주신용보증재단은
정부의 포용금융 정책에 발맞춰
장기간 빚을 갚지 못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재기 지원에 나섰습니다.
<씽크 : 오광석 /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그동안 많은 도민들은 채무자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실질적인 재기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여러 차례 들려줬습니다.
재단은 이러한 의견을 정책과 현장에서의 실천으로 연결해 내는 것을 가장 중요한 책무로 삼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17% 늘어난
493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합니다.
이 가운데 446억원은
정부 채무조정기구인 새출발기금에 매각해
2천 500여 명의 채무자가
빚 일부를 감면받거나 상환 기간을 연장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상환이 사실상 불가능한 33억원 규모의 채권을 소각해
300명이
부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아울러 빚을 갚을 의지는 있지만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253곳에 대해선
14억 원 규모의
특별채무감면이 이뤄졌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문을 연 제주금융복지상담센터는
채무 위기에 처한 도민에게
금융 상담과 채무조정, 법률·복지 연계 등
원스톱 재기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오늘
상담센터 개소 100일을 맞아
채권소각 퍼포먼스를 열고
금융취약계층 지원정책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씽크 : 오영훈 / 제주도지사>
“벌써 상담 건수가 제법 많이 올라왔는데요. 벼랑 끝에 몰렸던 제주도민들이 다시 재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준 사례들이 속속 나오는 점도 우리에게 매우 희망적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연체자의 재기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소비와 고용 등으로 이어지는
경제 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점에서
지역경제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그래픽 소기훈)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