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 반복 배송·하루 11시간 넘게 근무"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5.11.1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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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배송 업무를 하던 30대 배송 기사가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택배 노조에서
1차 진상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심야시간 하루 2차례 반복 배송에
하루 11시간이 넘는
고강도 노동에 시달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1톤 화물차가 전신주를 들이 받았습니다.

지난 10일 새벽 2시쯤 새벽 배송을 하던
쿠팡 협력업체 30대 배송기사가
2차 배송을 위해
집하장으로 복귀하던 중 발생한 사고입니다.

배송기사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아버지 장례를 치른지 사흘 만에 발생한 사고로
안타까움이 커지는 가운데
하루 11시간이 넘는
고강도 노동에 시달려 왔다는 택배노조 진상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족과 동료 진술,
휴대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토대로
숨진 기사는 주 6일 근무하면서
하루 평균 300개 이상 배송 업무를 해왔습니다.

저녁 6시 30분부터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근무시간은
하루 11시간 30분으로 파악됐습니다.

주간 노동시간만 69시간,
야간 시간 30%를 할증하는
과로사 인정 기준 노동시간은 83시간이 넘었습니다.

이는 근로복지공단이
과로에 따른 산업재해로 인정했던
배송 기사 두 명의 노동시간보다 더 길었습니다.

새벽 시간대 하루 2 차례 반복 배송을 해야했고
배송 구역은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곳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씽크:강민욱/민주노총 택배노조 부위원장>
"여태까지 야간 배송을 통해서 과로사로 근로복지공단에서 인정한 사례에서 봤을 때 이번 사례가 최악의 근무환경이라는 것이 밝혀졌다는 점, 2 ~ 3회 반복 배송 이런 것들에 말미암아 만들어졌다는 점 이 두 가지를 추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오영훈 지사도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며
고인을 추모했고
유족과의 면담에서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업무중 발생한 사고인 만큼
산업재해로 인정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절차를
적극 돕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씽크:오영훈 지사>
"부친의 장례식을 치르면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상태에서 휴식도 취하지 못하고 노동 현장으로 달려갈 수밖에 없는 구조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체크해야 할 부분 중에 놓친 것은 무엇인지
다양하게 점검하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노동계와 진보 정당에서도
배송 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한 추가 진상조사와
고용부 특별근로감독,
새벽 장시간 노동자 건강권 보장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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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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