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마약류 발견이 잇따르고 있지만
경각심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습니다.
특히 유관기관별 공조체계가 가동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제주도의 대응은 미흡해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 북부 해안을 중심으로
차 포장으로 쌓인 마약 의심 물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말 이후 한달 반 넘게 15번이나 확인됐지만
아직까지 유입 경로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유래없는 마약류 사태에
제주도의 대응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습니다.
제주도의회 이정엽 의원은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예산심사 자리에서
거의 재난 수준이라며
제주도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류를 따라 떠밀려 온 것으로 추정되지만
인위적인 살포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녹취 : 이정엽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개인적인 추정으로 볼 때는 제주 해변 근처에서 대형선박, 화물선박 이게 어떤 무차별 살포다 하는 본 의원은 그렇게 판단하고 있어요."
마약류 발견에 이어
온라인 마켓을 통해 마약 진단키트 판매가 버젓이 이뤄지는 등
이미 유통되고 있다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그만큼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녹취 : 강하영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이 사회에 많이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본인들이 자진해서 검사를 하고 있다. 셀프 검사하면서 어느정도 피해갈 구멍을 찾고 있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그러나 제주도의 경각심 자체가 부족해
도민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제주도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해경과 경찰 등 유관기관 공조체계가 가동되고 있다지만
사안에 따라 주관 기관이 달라지면서
대응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녹취 : 현길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혹시 발견하시면 즉각 어떻게 신고해주시고 이런 문자 날린 적이 있나요? 한 번이라도?"
<녹취 : 조상범 제주특별자치도 도민안전실장>
"그건 아직 없습니다"
<녹취 : 현길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지금 대응하는 자세나 경각도에 대한 수위가 걱정스러워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제주가
마약류 유입의 관문이 되지 않기 위해선
제주도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시급해 보입니다.
KCTV 뉴스 최형석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최형석 기자
hschoi@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