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이 1년도 남지 않았지만
수백억 원이 투입된 체육 시설들이
대회 전까지 완공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일부 시설은
전국대회 기간과 준공시점이 맞물리면서
대회 기간 정상 사용 여부도 불투명합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서귀포시 종합체육관 공사 현장입니다.
현재 공정률은 30%로 골조 구조물을 올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내년 전국체전에 맞춰 준비 중인 20개 시설 가운데
가장 많은 5백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계약 공사기간은
2024년 11월부터 내년 12월 말까지로 2년인데
이 계획대로라면
전국체전에 문을 열 수 없습니다.
공기를 3개월 단축할 계획이지만
내년 9월 전국 장애인체전때 개장하는 건
사실상 어려워졌고 당초 계획했던
체조 경기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씽크:김용원기자>
"체육관 준공 시점과 전국체육대회 기간이 맞물리면서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국체전 경기장 20곳 가운데 공사가 진행 중인 시설은 12곳.
평균 공정률은 33%에 불과합니다.
제주도의회는 인허가 절차부터 시운전,
대회 리허설 등을 감안할 때 공사 일정이 너무 촉박 하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안전상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강철남/제주도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500억 원이나 들여 만드는 서귀포시 종합체육관, 내년 10월에 준공 예정이에요. 안전 검증도 해야 하고 시설이 잘 만들어졌는지 확인하려면 이게 사용할 수 있겠습니까?"
특히 전국체전에 맞춰 세운 스포츠진흥 종합계획의
체육시설 투자 사업비는 5천 190억 원이었지만
실제 투자는 1천 2백억여 원, 집행률은 24.3%에 그치고 있습니다.
사전에 충분한 대회 인프라를 확보하거나 조성할 기회를
행정이 스스로 놓쳤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원화자/제주도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대형 시설 대부분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서부복합체육관 공사 중단, 집행률 부진 등으로 해서 2026년 전국체전, 장애인체전 대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국체전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회 직전까지 공사를 하거나 또 일부는
장애인 체전 경기를 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제주도는 차질 없도록 대회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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