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크루즈터미널에 국내 최초로 무인 자동심사대가 설치됐습니다.
출입국 심사 시간이 크게 단축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승객 2천600명을 태운 대형 크루즈가
중국 상하이를 출발해
강정항에 도착했습니다.
터미널로 들어선 승객들이
무인 자동심사대에 여권과 얼굴을 인식하자
곧바로 입국 절차가 완료됩니다.
크루즈 특성상 수천명의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렸지만
새롭게 구축된 자동심사대 덕분에
승객들은 일사천리로 터미널을 빠져 나갔습니다.
<인터뷰 : 류슈롱 / 중국 크루즈 관광객 가이드>
“자동심사대가 없을 때는 시간이 오래 걸려 불편했는데 이번엔 1분도 안 걸려 심사대를 나올 수 있어 승객들이 편리해 합니다. 중국에서 못 본 고성능 기계라 기분이 좋습니다.”
국내 크루즈터미널에
무인 자동심사대가 들어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법무부와 제주도는
57억 8천500만원을 투입해
강정항에 28대, 제주항에 10대 등
총 38대의 자동심사대를 설치했습니다.
<스탠드업 : 김지우>
“무인자동심사대 도입으로 5천명을 기준으로 2시간 30분이 걸리던 입국 심사가 단 한시간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동안
강정항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들은
선착장에서 터미널까지 약 1km의 긴 이동거리와
혼잡한 입국 심사로 인해
평균 기항시간 8시간 중 절반 가량을
승하선과 입출국 절차에 소요해왔습니다.
시내 면세점을 다녀오려면
이동에만 왕복 2시간이 추가돼
관광객들 사이에선
정작 돈 쓸 시간이 없다는 불만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동심사대 도입으로 출입국 절차가 빨라지면서
관광과 쇼핑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크게 늘어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됩니다.
<인터뷰 : 차용호 /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제주도에 자동심사대를 도입함으로써 제주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고 부산이나 인천 등 다른 지역 크루즈 산업도 확대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또한
서귀포시 체류 외국인의 체계적 관리와
강정항 출입국 심사의 효율화를 위해
출입국·외국인청 서귀포출장소 개설을 법무부에 건의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