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기획> "AI 디지털교과서, 기대와 현실 사이"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5.12.2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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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 교육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의 본격 도입이었습니다.

김광수 교육감의 핵심 정책인
'학생 노트북 지급 사업'과 맞물리면서
제주도교육청은 이를 강력하게 추진했는데요.

하지만 현장에서는 호응과 함께 불편도 제기됐고
정권 교체와 맞물려
법적 지위 논란까지 이어졌습니다.

결국 국회에서 디지털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격하하면서
활용 학교가 크게 줄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1학기,
김광수 교육감의 '노트북 지급 정책'을 기반으로
AI 디지털교과서를 도내 100개 학교에 시범 도입했습니다.

새로운 학습 방식에 대한 기대 속에
일부 학교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안유하 / 조천초 3학년 (지난 4월) ]
"말하는게 녹음되고 스피커라서 잘 들리고 헤드셋으로 하니까 귀에
잘 들리고 발음도 잘 들려서 편해요."



하지만 AI디지털교과서의 콘텐츠 부족과
시스템 불안정,
교사 연수 미흡 등 불편도 함께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이혜자 / 교사 (지난 4월) ]
"교육 전문가인 많은 선생님들과 얘기를 했을때 지금 시중에서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는 많은 소프트웨어 자료들에 비해서 매우 많이 부족합니다."



정권 교체 이후 디지털교과서의 법적 지위가 흔들리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국회가 디지털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격하하면서
구독료 지원 등 정책 동력이 사라졌고
실제 2학기에는 활용 학교가 15곳으로 급감했습니다.

[인터뷰 고의숙 /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
"교육 활동에 들어가는 교과서는 실제 아이들의 학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하고 검증하는 절차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부분에 상당히 좀 소홀해 하지 않았나 정부 정책이기 때문에
밀어붙이는 측면이 상당히 강하다고 봅니다. "




일각에서는 AI 디지털교과서가
단순히 법적 지위가 낮아졌다고 해서
그 가치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특히 맞춤형 학습 자료 제공과
학생 개별 학습 지원 측면에서 여전히 유용하며
교육자료로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일부 교사들은
교과서로서 강제성이 사라졌지만
수업 보조 자료로는 여전히 효과적이라고 말하며
현장 적응과
지원이 뒤따른다면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현경윤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장 ]
"AIDT가 정말 필요하다고 하는 선생님들이 계시거든요. 그분들은 그게 있어야 실제 수업에 활용하고 도움이 되는 거니 저는 그게 유용하다고 봅니다. 다만 모든 사람들한테 그렇게 유용한 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교육 자료로 해서 적절하게 제공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





AI 디지털교과서, 미래 교육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학교 현장에서는 외면받고 있습니다.

올 한 해 제주도교육청은
노트북 지급 사업과 함께 강력히 추진했지만
법적 지위 격하와
지원 동력 상실로 현장 활용률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교육자료로서의 가치와 활용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책 추진 속도보다
현장의 준비와 교사 지원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확인한 가운데
내년에는
얼마나 정착할 수 있을 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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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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