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산지를 중심으로
제주 전역에 곳에 따라 눈이 내리는 가운데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밤사이 눈이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1100도로 등
일부 산간도로의 경우
차량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산간도로 옆 수풀 사이에 제설차량이 빠져 있습니다.
도로에 쌓인 눈이 얼어 순식간에 빙핀길로 변하면서
새벽 시간 제설 작업에 나선 차량까지 미끄러진 겁니다.
미끄러진 차량을 빼내기 위해
또다른 제설차가 투입돼
염화칼슘을 뿌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싱크 : 제설차량 기사>
"어제 여기는 염화칼슘 뿌려서 괜찮았는데, (오르막은) 염화칼슘을 안 뿌려가지고 얼어 있었어요. 여기 한 번 밀어주고 내려오다가 차 세워진 걸 살짝 피하려다가 미끄러졌어요."
산지를 중심으로 제주 지역에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높은 산지를 시작으로
이틀 동안 7cm 안팎의 눈이 내려쌓이면서
한라산 7개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고,
중산간과 해안 지역에도 눈이 내리며
일부 도로가 결빙돼
차량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스탠드업 : 김경임>
"산지와 중산간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산간 도로를 중심으로 일부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도로 통제 소식에 차량들은 방향을 돌려 내려가고
관광객들은
잠시나마 하얀 눈길을 걸으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봅니다.
<인터뷰 : 김맹섭 / 울산광역시>
"눈이 이렇게 많이 올 줄 예상도 못했고. 날씨 예보에도 눈 표시가 없었거든요 저희가 (여행) 출발할 때는. 한라산 올라가려고 했는데 지금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다른 쪽으로 알아보든지."
해안 지역에는 약한 눈발과 함께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1도 안팎.
체감기온은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올겨울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낮에도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으며
5도 안팎에 머물었고,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기온을 끌어내렸습니다.
<인터뷰 : 김 성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과>
"북쪽에서 찬 공기가 강하게 남하하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는데요. 서해상에서 대기와 해양의 온도차로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어제부터
제주도에는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고 해안에도 눈이 내렸습니다."
눈과 함께 찾아온 추위는
주말 사이
기온이 오르며 누그러들겠고,
다음주에는 다시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 좌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