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제주는
변화의 필요성 앞에서 멈춰섰고
갈등의 한복판에서 방향을 묻는 한 해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10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행정체제개편 논의은 또 중단됐고
4.3은 올해도
여러 논란에 상처를 남겼습니다.
안전과 경제,
교육과 미래를 둘러싼 질문은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올 한해를 양상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오영훈 도정의 핵심 사업이었던 제주행정체제개편 논의는
결국 멈춰섰습니다.
효율성과 분권을 내세웠지만 끝내 성과를 이루지 못한 채
차기 도정으로 넘어갔고
지역 사회에 깊은 피로감을 남겼습니다.
개편의 명분은 남았지만
신뢰를 잃은 정책 추진 방식은 제주행정의 숙제로 남았습니다.
제주 4.3은 올해도 여러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왜곡 허위 현수막부터
연말에는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지정과 관련해 반발도 컸습니다.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면서
보훈부와 국방부가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언제 이뤄질지 미지수입니다.
재발 방지를 위한 법 개정이
다시 한번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반면 제주 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최종 등재되면서
4.3의 역사가 지역을 넘어
세계적인 기록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점은 큰 성과로 남고 있습니다.
관광객수는
연말 가까스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도민 체감 경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물가는 계속해서 오르고
소상공인들의 한숨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관광과 건설, 부동산 등
경기민감 업종에 편중된 산업구조의 한계와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올 한해 제주교육계에
슬픔과 논란 속으로 몰아넣은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
진상조사와 책임 공방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남은 의문과 불신은
교육 현장의 교권 문제를 다시금 드러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출발한 밀입국 선박이 아무 제지 없이
제주에 도착한 사건은
해안 감시 체계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냈고
사상 초유의 마약 유입 사건은 별다른 성과 없이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각종 외국인 범죄를 시작으로 대형 교통사고,
서민을 노린 피싱 범죄에
화재까지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올 한해 제주는 성과도 있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가 더 많았고
갈등의 그림자도 짙게 남고 있습니다.
클로징)
멈춰선 정책과 흔들린 신뢰,
무엇보다 어려운 살림살이에
2026년을 향한
도민사회의 기대와 요구는 그만큼 무겁고 커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양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