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 저장된 전력을 필요할 때 다시 꺼내 쓰는 기술,
V2G 실증 사업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에서 시작됐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할 때 충전했다가
수요가 늘어
비쌀 때 판매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불안정을 해소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제도와 인프라, 비용 문제 등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충전기에 연결된 전기차.
전기를 충전하고 있는 게 아니라
거꾸로
기계로 보내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에 있는 전력을
전력망과
양방향으로 주고받는 기술, V2G 기술입니다.
전기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움직이는 에너지 저장장치로 활용하는 개념입니다.
<문수희>
"전기차로 전력을 거래할 수 있는 V2G 실증 사업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에서 시행됩니다.”
V2G의 핵심은
전력 가격 차이를 활용하는 겁니다.
전력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재생에너지 잉여 시간대에
전기차에 전력을 충전했다가,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오르는 시간대에
전력을 다시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전력을 모아 대신 거래하는 '가상발전소'
이른바 VPP를 통해
전력시장 입찰에 참여하고 정산을 받는 형식입니다.
하지만 당장 판매는 불가능합니다.
판매를 위해서는 전기차 배터리가
에너지 저장장치로 인정돼야 하는데
관련 제도 개선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기술적, 현실적 한계도 남아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V2G 기술이 적용된 차량은 단 두 종뿐이고,
가격도 1억 원 안팎으로
일반 소비자가 접근하기엔 부담이 큽니다.
또 제주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대부분은
충전만 가능하고
방전 기능이 없는 상태입니다.
V2G 확산을 위해서는
충전기 교체와 전력 계통 보강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앞으로 더 많은 도민이 전기차, 특히 V2G 차량을 구입할 수 있도록 보조금 정책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협의해서 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여러가지 충·방전 시스템을 설치해야 해서 인프라 지원을 행정에서 중앙정부와 협의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전기차를 단순히 전기를 소비하는 존재를 넘어
전력을 다시 공급하는
에너지 자산으로 활용하는 첫 시험이 시작된 가운데
현실의 벽을 넘어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 그래픽 : 박시연)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