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탈제주'를 하는 20~30대 청년들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미래에는
전체 인구 가운데
청년이 차지하는 비율이
20%도 되지 않을 거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제주도는
청년 정책 평가를 긍정적으로 내리면서
현실과의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창업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는 청년들.
경험을 나누고 서로 조언을 하는 모습이 열정적입니다.
모두 저마다의 꿈을 안고
사회로 진출하기 위한 노력에 열심이지만
제주에서 살아가는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일자리와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 집값,
불편한 대중교통까지
꿈을 키우기엔 넘어야 할 현실의 벽이 만만치 않습니다.
<하성민 제주 이주 청년>
“집을 알아보다 보니까 서울이랑 비교해도 저렴하지 않네? 라는 생각이 들었고 경제적인 조건이 큰 것 같네요."
<강상종 창업 준비 청년>
“아무래도 임금이 여기가 낮기도 하고 기회의 장이 육지가 좀 더 많다보니까 육지로 많이 올라가는 것 같고...”
<문수희 기자>
"교육과 일자리, 소득 문제로
제주를 떠나는 청년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요.
미래에는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청년 순유출은
2023년 1,700여 명, 2024년 2천400명,
지난해에는 2천 700명 가량으로 점점 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5년 후인 2050년에는
제주 청년 인구가 9만 5천 명으로
지금보다 40%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청년 이탈이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제주도는
도내 청년들의
생활 만족도가 높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해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도내 청년 2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조사에서
생활 전반에 대한
만족도가 61.2%로 나타났다는 조사결과입니다.
주거 여건 만족도는 67%, 건강 분야 만족도는 57%로
제주도는
주거와 복지 등
다각적인 정책 노력이
청년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유희숙 제주특별자치도 청년정책담당관>
“주거 여건 등 전반적인 생활의 (청년) 만족도가 상승했습니다.
분야 별로도 일자리, 경제, 의료·보건, 복지, 교통, 교육비 다 상승했습니다.”
제주에서의 삶에 만족한다고 답하면서도
청년들은
제주를 떠나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체감 현실과 정책 평가 사이의 온도 차가 큰 건 아닌지
보다 냉정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