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지역의 기업대출 증가폭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건설업 불황 등
지역 실물경기가 얼어붙으면서
기업들의 신규 투자와 자금 수요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지난해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기업대출 증가액은 880억원입니다.
2024년 연간 증가액인 3천850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3천억원 가까이 급감했는데
코로나19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입니다.
기업들의 자금 수요는 메말랐는데
건전성 지표에는 여전히 빨간불이 켜져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제주지역 기업대출 연체율은 0.95%.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출 증가세는 둔화되고 연체율은 개선되지 못하면서
지역 기업들의 경영 여건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제주경제의 핵심 축인
부동산과 건설시장이 휘청이면서
관련 산업의 자금 사정이
빠듯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이 신규 투자에 나서기보다
비용 절감과 유동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대출 수요는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 시원규 / 한국은행 제주본부 기획금융팀 과장>
“2025년 기업 대출의 연간 증가폭이 예년보다 크게 축소된 것은 부동산시장 침체와 건설 수주 감소 등으로 지역 실물경기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데 따른 영향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경기 부진이 기업 신규 자금 수요 둔화로 이어지면서 기업 대출 증가세도 제한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문가들은
기업대출 증가세 둔화와
높은 연체율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이
지역 경제의 기초 체력이
크게 약화된 신호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결국 얼어붙은 부동산과 건설 경기가 살아나야만
기업들의 자금 흐름과 투자 심리에도
다시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그래픽 유재광)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