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주 바다에서는 제철을 맞은 돌미역 채취 작업이 한창입니다.
올해는 수확랑도, 상품성도 좋아졌는데요.
한평생 물질을 해온 해녀들은 공동으로 미역을 채취하며
서로 돕고 나누는
수눌음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 앞바다.
깊은 바닷속 갈빛 해조류가 빽빽히 자라 있습니다.
제철을 맞은 자연산 돌미역입니다.
푸른 바닷속에 넓게 펼쳐진 미역밭.
한껏 숨을 들이킨 해녀들이
거센 물살을 헤치고 오르내리길 수십 차례.
망사리에는 금세 싱싱한 미역으로 가득찹니다.
뭍으로 올라온 뒤에는
미역을 다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지친 기색 없이 작업을 이어갑니다.
해녀들이 채취한 미역은 2톤 가량.
해마다 2월에서 4월 사이
수심 10m 아래 바다에서
자연산 돌미역 채취 작업이 이뤄집니다.
지난해에는 고수온 영향으로
미역이 잘 자라지 않았지만
올해는 다시 수확량이 늘고 상품성도 좋습니다.
<인터뷰 : 홍해자 / 해녀 >
"한 2년 동안은 미역이 잘 안 났는데 우리는 하군이라서 수심 깊은 데만 있어서. 수심 얕은 데는 없었는데 올해는 미역이 이렇게 났어요."
<인터뷰 : 김연선 / 해녀 >
"작년에는 잘 안 나왔어. 잘 안 났었고, 올해는 (미역이) 막 잘 나오고 맛도 있고."
<스탠드업 : 김경임>
"신양리 미역채취 작업은
일년에 단 하루만 공동작업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미역 공동작업에는
어촌계 해녀 2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60대부터 나이 지긋한 80대 해녀까지.
이 날 하루만큼은 나이도, 실력도 뒤로 한 채
한평생 물질을 해온 해녀들이 모두 모여
함께 작업하는 겁니다.
<인터뷰 : 강복순 / 신양 어촌계장>
"공동체가 어떤 건지는 우리 삼촌들도 몸에 다 익어서 아는데 이걸 1년에 한 번이라도 (같이 작업)함으로써 그게 계속 지탱되기 때문에 공동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바다밭에도 봄이 찾아오면서
분주한 해녀들의 숨비소리가 곳곳에서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