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제주인 4·3 피해 첫 실태조사, 결과는?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6.04.24 15:31
4.3 광풍을 피해 제주를 떠나
일본에 정착한 재일제주인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피해 실태 조사가 처음으로 진행됐습니다.
관련 조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앞으로 발표될 4.3 추가진상조사보고서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4.3의 광풍을 피해
고향을 떠나 일본으로 밀항한 제주인들.
이후 오사카 등에 정착하면서
남은 유족과 후손들을 중심으로 해마다 위령제도 열리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일본에 주소지를 둔 4.3희생자 유족은 800여 명.
주소지나 유족 신청 접수지를 기준으로 분류된 통계로,
실제 일본에 거주한 4.3 희생자나 유족 수에 대한
공식적인 기록은 전무합니다.
2023년부터
오사카 총영사관에서
4.3 보상금과 가족관계 정정 신청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정식 유족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오광현 / 재일본제주4.3희생자 유족회장>
"일본에 계시는 유족들이 사실상 4.3 광풍 속에서 일본에 도망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호적 혼란 상태 그대로 있는 분 많아요. 그런 분이 외할아버지나 할아버지, 어머니, 아버지가 돌아가셔도
공식적으로 유족이 될 수 없으니까. 지금은 유족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분이 많아요."
이런 가운데 지난 2021년 4.3특별법이 개정되면서
추가 진상조사 과제 가운데
재일제주인 피해 실태가 포함됐고,
처음으로 정부 차원의 공식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일본 조사팀은
지난 2022년부터 2년 동안
6개월 씩 두 차례에 걸쳐 조사를 진행해
일본에 거주하는 유족 40여 명의 증언과
4.3 전후 밀항 관련 신문자료 등 당시 기록물을 확보했습니다.
조사팀은
관련 조사를 마무리하고
2024년 10월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다만 해외 특성상
남아있는 자료 확보가 어려워
유족 증언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실제 4.3을 겪은 1세대 유족은 거의 남아있지 않아
재일제주인 2,3세대를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문경수 / 일본 리츠메이칸대학 명예교수>
"재일제주인 속에서는 제주와 단절하면서 제주와 연계를 맺지 않으면서 생활해 오던 분들이 많거든요. 소위 조총련계 북한계 분들도 계시고, 일본에 귀화한 분들도 계시니까
그런 분들에 대한 조사가 미흡해요. 우리도 몇 번 조사했는데 많이는 못 했거든요."
제출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관련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재일제주인의 4.3 희생자와
피해 범위를 어디까지로 규정할 지
추가진상조사보고서에
처음으로 담길 피해실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