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도심 곳곳에서
뱀과 벌이 출몰하고 있습니다.
폭염에 활동력이 왕성해지면서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벽과 택배상자 사이 초록빛 무언가 눈에 띕니다.
똬리를 틀고 앉아있는 건 바로 뱀입니다.
지난달 20일, 제주시내 한 빌라에 뱀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기다란 막대와 집게를 이용해
숨어있던 뱀을 잡는 데 성공합니다.
<소방대원>
"잠깐만, 기다려봐. 보여? (이걸 치우셔야 해요.) 아이고? 아, 실뱀."
뱀은 기온이 오르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는데
최근 도심에서
출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3년 사이 뱀 관련 출동 건수는 2천 9백여 건.
전체의 절반 이상(53.4%)이
6월에서 8월 사이인 여름철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올들어서도 벌써 3백 건 넘게 접수됐는데,
최근에는 무더위 속
온도에 민감한 뱀이 시원한 그늘 등을 찾으면서
사람과 가까운 곳에서도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여름철 도심에 나타나는 건 뱀 뿐만이 아닙니다.
폭염에
벌도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곳곳에서 벌집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제주시내 한 빌라 주차장 근처에
벌집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제거작업이 이뤄졌습니다.
벌집을 제거하고 난 뒤에도
자리를 떠나지 못한 벌들은
몇시간 째 주위를 연신 맴돕니다.
<김경임 기자>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주택가 뿐 아니라 도심 곳곳에
벌이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들어 6월까지 소방으로 접수된 벌집 제거 요청 건수는 726건.
장마철이 끝나 기온이 더 오르면서
지난달(7)부터는 관련 신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록적 폭염에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올들어 벌써 20건의 벌쏘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고승환 / 연동119센터 소방교>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아 벌과 뱀의 활동이 활발해져서 관련 신고도 크게 늘어나는 시기인데요. 벌집이나 뱀을 발견하면 직접 제거하거나 가까이 가시지 마시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뒤
119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에는 9월까지도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뱀과 벌이
더 오래 활동할것으로 보이는 만큼
물림이나 쏘임 등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CG : 이아민 , 화면제공 : 제주소방안전본부, 시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