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에 농업용수까지 부족해
파종을 앞둔 당근 농가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달 중순까지는 파종을 마쳐야 하지만
현재 파종률은
30%를 밑돌고 있습니다.
도의회가
농협, 생산자단체와 함께 피해 상황을 살피고
지원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최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당근 파종을 앞둔 구좌읍 평대리의 한 밭입니다.
계속된 폭염과 가뭄에 흙은 바짝 말랐고
파종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겨우 싹을 틔워도 금세 말라 죽기 일쑤여서
농민들의 속은 타들어 갑니다.
농업용수를 끌어다 쓰고 있지만
수요가 몰리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비 소식은 없고,
차라리 태풍이라도 와줬으면 하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인터뷰 : 송철주 당근 재배농가>
"하늘이 비를 안 내려주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 막막한 거죠. 그래서 낼모레 태풍이 오는게 제발 진짜 이쪽으로 와줬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가질 정도로..."
현재 제주지역 당근 파종률은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까지 파종을 마치지 못하면
사실상 올해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처지에 놓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피해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제주도의회가 현장을 찾았습니다.
제주도와 농협, 생산자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농작물 생육 상태와 농업용수 공급 실태를 확인했습니다.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도
농업용수 부족과 작물 생육 부진,
영농비 증가 등 현장의 어려움이 쏟아졌습니다.
농업인들은
당근 파종철마다 반복되는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마을별 저류지 조성과 물탱크 보조사업 확대,
농업용수관 확충 등
근본적인 용수 인프라 개선을 요청했습니다.
도의회는
재난안전기금이나 예비비를 활용해
급수차 지원 등 시급한 대책부터 우선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송영훈 제주도의회 의장>
"와서 보니까 너무나 심각합니다. 이 상황이 오래 진척되면 안 된다고 보고 우리 인력으로 할 수 있는 것들, 행정에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겠다는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도의회는 또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관계기관과 공유하고
가뭄 대응체계와 농업용수 기반 확충 방안이
정책과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후속 협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클로징 : 최형석 기자>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현장의 목소리가 얼마만큼이나 실제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최형석 기자
hschoi@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