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 처리한 혐의로 구속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부 모 경장이
구속 일주일 만에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경찰은
부 경장이 추가 업무에 대한 피로감,
그리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동기가 범행으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김용원 기자입니다.
실종 신고를 고의로 조작해 사건을 종결시킨
서부경찰서 소속 부 모 경장이 유치장을 나옵니다.
검찰로 향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습니다.
<송치 현장>
유족께 하실 말씀 없으세요? 전수조사에서 허위 종결 더 나왔는데 왜 그랬어요? 다른 사건도 이렇게 처리했나요? 그렇게 하라고 배웠나요?
직무 유기 등의 혐의로
지난 달 25일 구속됐던 부 경장이
구속 수사 일주일 만에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부 경장은
지난 5월 15일과 7월 2일 접수된 실종 신고 두 건에 대해
신고자에게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어 경찰 실종 신고프로파일링 시스템에는
해당 건을
고의로 삭제하거나 해제했고
수색을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실종자 2명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허위 종결 사실을 확인한 지난 11일부터 수사에 착수했고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지난 25일부터 구속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부 경장과 실종자 휴대폰,
범행 당시 사무실 CCTV 등을 확보해
시간대별로 통화 내역과 동선을 정밀 분석했습니다.
실종자들과 통화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고
실종 사건을
고의로 조작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1인 야간 당직 근무 특성을 악용해 사건을 은폐하기도 했습니다.
부 경장은 당직 근무일때 접수한
30대 여성 신고 건은
교통사고 사망이라는 허위 사유를 입력해
사건을 조작했고
관리 목록에서 발견되거나
조회도 불가능하도록 사건 자체를 삭제했습니다.
이 같은 범행을 한 동기에 대해
경찰은
"실종자가 일반 성인이라
아동이나 치매 어르신 보다 위험성이 적다고 안일한 생각을 했고
사건을 다른 근무자에게 인계하는 업무 자체에도 부담을 느껴
사건을 조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누적된 업무 부담과 책임 가중에 대한 피로감 속에 업무 태만, 무책임한 태도 등이 결합돼
범행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는
프로파일링 분석 결과도 나왔습니다.
<정태운 제주경찰청 수사과장>
"미 종결 시 챙겨야 할 일이 많아 사건 인계에 대한 부담으로
허위 종결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 전산 정보와 접속 로그 기록도 함께 분석해 범죄 행위를 철저히 검증했습니다.
"
실종 신고 시스템의 허점과
이를 악용한 범죄가 사실로 밝혀진 가운데
부 경장 단독 범행인지
사건 처리 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나 책임 소재는 없었는지 궁금증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현광훈 / 그래픽 이아민)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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