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발과 잇따른 소송전으로
오랜기간 공사 중단과 재개를 거듭했던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가 우여곡절 끝에 완료됐습니다.
공사 착공 9년만인데요.
한계에 다다랐던 하수처리용량이 두배로 늘어나면서
동부지역의 심각했던
하수처리문제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시 조천읍과 구좌읍 일대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동부하수처리장입니다.
하루 평균 하수 유입량이
시설 용량의 최대치에 육박하며
그동안 심각한 포화상태가 이어졌습니다.
2017년 9월,
처리 용량을 두배로 늘리는
증설 공사가 시작됐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용암동굴 훼손과 해양오염을 우려하는 주민과 해녀들의 거센 반발로
사업이 오랜기간 표류했고,
잇따른 법적공방으로
공사가 세차례나 중단되는 등 극심한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주민과의 합의가 이뤄지고,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에
행정적 문제가 없다는 대법원의 최종 판정이 나오면서
지난해 2월 공사가
본격적으로 재개됐습니다.
공사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온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은
결국 착공한지 9년만에 마무리됐습니다.
<브릿지 : 김수연>
이번 증설공사로 이곳 동부하수처리장의 하루 하수처리용량은
1만 2천톤에서 2만 4천톤으로 두배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한계에 다다랐던 동부지역 하수 처리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고,
해녀들의 생업 터전을 보호하기 위한
방류수 수질 기준 관리도
더욱 체계적으로 가동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 김경찬/월정리장>
"배출수는 도에서도 많이 도와주지만 감시단이 있습니다 마을에. 그래서 하루 9~10시간 근무하면서 배출수에 대해서는 확실히 우리가 믿을 수 있게 방출하고 있습니다."
증설사업이 완료되면서 급한 불은 끄게 됐지만
오랜기간 이어진 갈등을 봉합해야 하는 문제는 과제로 남았습니다.
제주도는 마을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그동안의 갈등을 함께 치유해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싱크 :위성곤/제주특별자치도지사>
"앞으로 그런 갈등들도 함께 치유하고 또 행정과 마을이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9년 갈등의 마침표를 찍고 마무리된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
마을 공동체를 치유하고
청정 제주의 가치를 지키는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CTV 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