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밭 대신 콘크리트…멍드는 초지 '최후 보루'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6.09.28 16:43
         제주시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초지를 보유한 지역입니다.

하지만
가축을 방목하거나 사료를 재배해야 할 초지에
무분별한 전용과 훼손 등
불법 행위가 끊이지 않으면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시 중산간에 위치한 초지입니다.

푸른 풀이 자라야 할 초지 위에
회색 빛 폐 콘크리트가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그 아래로는 시커먼 흙이 덮여있고
바닥엔 중장비가 지나간 흔적도 남았습니다.

가축 사료 작물 재배나 방목 등
본래의 목적을 벗어나
야적과 성토가 이뤄진 불법 전용 현장입니다.

<스탠드업 : 김지우>
“이 초지는 원상복구 명령을 어겨
지난해 4월 고발 조치됐지만
현재까지도 폐콘트리트와
큼지막한 바위들이 쌓인 채 방치돼 있습니다.


제주시 지역에서
이 같은 불법 전용 사례는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2건, 2023년 6건에 이어
2024년 3건,
2025년에는 9건이 적발됐으며,
올해 들어서도 이달까지 5건이 확인됐습니다.



원상복구 명령을 이행하지 않아
고발 조치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불법 전용 면적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농작물 재배가 가장 많았고,
형질 변경과 건축물 설치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제주시는
초지가 환경 보전과 경관 유지 등 다양한 공익적 가치를 지닌 만큼
실태조사를 통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영식 / 제주시 축산팀장>
"이번 초지 실태조사는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2개월 동안 진행하는데 목적 외로 사용하거나 불법 전용으로 확인될 경우


원상회복 (명령을) 내리고 이를 이행하지 않았을 때는 사법기관으로 고발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9월 기준 제주시의 초지 면적은
8천600여헥타르에 달합니다.

이는 전국 초지 면적의 27% 웃도는 규모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넓습니다.


전국 초지의 최후의 보루이자
제주의 핵심 생태 자원인 초지.

그 공익적 가치가 퇴색되지 않도록
빈틈없는 관리와 단속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그래픽 유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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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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