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주말에 벌초 계획하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특히, 벌초 나가셔서
치명적인 독성을 지닌 '말벌'은 반드시 주의하셔야 합니다.
말벌은 어떠한 상황에서
민감한 반응을 보일까요?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추석을 앞둔 이맘 때 쯤이면
조상 묘의 풀을 베고 주변을 정리하는
벌초가 절정을 이룹니다.
그런데 묘를 정리하러 온 벌초객들이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말벌의 습격.
<싱크 : 최은옥 / 벌초객>
"전에 벌초왔을 때 산소 옆에 벌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예전에 한방 쏘였는데 이만큼 부어서 병원에 갔었어요."
장수말벌을 상대로 공격성 실험을 해봤습니다.
말벌집 주위를 지나가자
곧바로 장수말벌이 달려들며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걸을 때마다 땅이 울리며
땅 속에 있는 말벌집까지 진동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입고 있는 옷 색상에 따라서도
공격 성향이 달라집니다.
대체로 밝은 색보다는
어두운 색일수록
민감하게 반응하며 매섭게 달려듭니다.
말벌집과의 거리에 따라서도
공격빈도가 달랐습니다.
꿀벌과는 달리
가만히 있는 것 보다는
멀리 달아날 수록
말벌의 공격빈도가 줄어들었습니다.
<인터뷰 : 홍의정 / 국립공원관리공단 박사>
"산행시 검은 계열의 옷보다는 밝은 계열의 옷을 착용하시고,
말벌의 공격을 받았을 때는 현장에서 큰 동작을 취하지 마시고,
-----수퍼체인지-----
그 자리를 신속하게 벗어나는게 안전합니다."
<인터뷰 : 최문보 / 경북대학교 교수>
"땅 속, 풀 숲에 말벌집을 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등산이나 벌초를 할 때 무작정 숲 속을 들어가면 벌에 쏘일 수가 있기
-----수퍼체인지-----
때문에 항상 주변을 먼저 살피고 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벌에 쏘여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17명.
이 가운데 10명은 벌초 작업중
벌에 쏘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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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승철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